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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없다" 윤석열 퇴진 외친 제주도민

제주시청에서 열린 제주민중대회... "니가 죽든 우리가 죽든 끝까지 해보자"

등록|2024.09.29 11:50 수정|2024.09.29 13:26

▲ 9월 28일 저녁 7시에 제주시청에 모인 도민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4.9.28 ⓒ 임병도


"니가 죽든 우리가 죽든 끝까지 해보자"

제주시청에서 열린 윤석열정권퇴진 한국사회대전환 제주민중대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9월 28일 전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습니다. 제주에서도 오후 7시 많은 도민들이 제주시청에 모여 윤석열 정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제2공항과 기후위기, 노동자와 농민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됐고, 그 원인과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제주 4.3의 국가폭력은 강정 해군기지와 성산 제2공항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백 년을 이어온 삶의 터전을 빼앗고 기후재앙을 초래할 제2공항은 투기자본과 보수정치 집단의 기득권 동맹에 의해 강행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윤석열 정권은 노조법 2조,3조 개정안과 채 상병 특검법, 민생 민주 법안을 거부하며 역사를 왜곡하며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제주 시청에서 열린 윤석열정권퇴진 제주민중대회에서 고권섭 신산리 이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9.28 ⓒ 임병도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에서 활동하는 고권섭 신산리 이장은 "제2공항은 미국을 위한 군사기지"라며 "윤석열 정권은 물론이고 전전정권의 사주를 받은 원희룡이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제2공항 추진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장은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태풍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농민들은 그 태풍에 맞서 살아왔다"면서 "오히려 이 태풍은 우리의 힘이 되어 윤석열 정권을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순애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은 "폭염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심하다"면서 "(기후 위기로 인해 나온) 금사과, 금배추처럼 앞으로 어떠한 먹거리도 우리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된다고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는 체코 원전을 가리켜 "사기 수주"라며 "수십조 원의 이익을 한국 사회에 가져왔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윤석열정권퇴진 윤석열정권퇴진 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준비위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부자 감세 중단', '노조법 2조 3조 개정', '농민 기본법 제정', '방송법 개정', '제2공항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윤석열 퇴진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2024.9.28 ⓒ 임병도


앞서 민주노총서비스연맹이 주최하고 관광노동자들과 학교비정규직노동자, 택배노동자들이 참석한 결의대회와 진보당 제주도당 당원대회가 구 세무서사거리에서 열렸습니다.

한 참석자는 "청년노동자들을 위한 무대책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외쳤고 또 다른 참석자는 "윤석열 때문에 농민으로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9월 28일 서울은 물론이고 충남, 대전, 광주, 경남, 부산, 강원, 대구 등 전국적으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에서도 윤석열정권 퇴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본격적인 퇴진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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