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김국기 선교사 즉각 석방하라" 성명
2014년 이후 10년째 북한에 강제 억류
▲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 연합뉴스
정부가 10년째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국기 선교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관련기사: "북한, 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째… 즉각 석방해야" https://omn.kr/2a8p4).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오전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한다"며 "우리 국민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생사 확인 및 즉각적인 송환을 여러 차례 촉구했으나, 북한은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이 '고문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은 이 문제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유야무야되리라는 오판을 접고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와 국제사회의 경고를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억류자의 생사 확인, 가족과의 소통, 즉각적인 송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국기 선교사는 2003년부터 중국 단둥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으며, 탈북민을 위한 쉼터 등을 운영했다. 2014년 10월 북한에 체포됐으며, 북한으로 끌려간 뒤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에 처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김 선교사 이외에도 김정욱·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한국 국민 6명을 본인 의사에 반해 장기간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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