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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와 시민 목숨 구한 공군 장병들 '화제'

제1전투비행단 이우진 병장, 김동규 상사 적절한 응급처치로 '골든타임' 사수

등록|2024.09.30 14:04 수정|2024.09.30 14:06

▲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이우진 병장. ⓒ 1전비 장석원 하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응급 상황에 빠진 전우와 시민의 생명을 잇달아 구해냈다.

30일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이우진 병장은 이달 13일 점심시간 동료들과 기지 내 식당으로 향하던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장병을 발견했다.

이 병장은 당시 최선임으로써 쓰러진 장병에게 즉시 달려가 호흡과 의식을 확인한 뒤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또 동료들에게는 119와 의무대대 신고를 요청하고, 출동한 응급차에 탑승해 환자 발견 경위와 상태를 군의관에게 상세하게 전달했다.

1전투비행단 군의관 박경석 대위는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이었을 것이다"며 "이 병장이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해주고 환자와 동행해 자세한 상황과 증상을 설명해줘서 환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장비정비대대 김동규 상사. ⓒ 1전비 이준혁 일병


이 병장의 선행이 소문을 타면서 장비정비대대에 함께 근무하는 김동규 상사의 미담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26일 부대 내 성당 신자들과 함께 목포 가톨릭 준대성전 미사에 참석했다가 70대 노인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환자는 호흡이 멈춘 상태로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고, 주위 사람들은 당황한 채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이었다.

김 상사는 망설임 없이 인파를 뚫고 노인에게 달려가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119 신고와 함께 환자의 의식 회복을 돕기 위한 손발 주무르기로 김 상사를 도왔다.

다행히 응급처치를 받은 노인은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됐다.

김 상사의 응급처치를 옆에서 도운 군종병 이동한 상병은 "지체 없는 응급처치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응급처치의 중요성과 진정한 군인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규 상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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