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 검찰 불기소에 진보당 "온 나라가 김건희 지키기"
정혜경 원내대변인 논평... 진보당 경남도당 "'김건희 불법 총선개입'에 분노"
▲ 9월 28일 경남도청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경남 민중대회" 참석자들이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퇴진"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진보당이 비난하고 나섰다.
2일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나라가 '김건희 지키기'"라 했고, 진보당 경남도당은 "경남 도민 우롱한 김건희, 거부권으로 숨지 말고 도민 앞에 직접 사과하라"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채해병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이 또, 또 거부되었다"라며 "오늘 검찰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한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어쩌면 이렇게 온 나라가 '김건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느냐"라며 "주가 조작 의혹도 무혐의, 명품백을 받아도 무혐의, 이래서 어디, 공천개입 논란은 조사라도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재표결 시도와 관련해 정 의원은 "진정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고한다. 김건희 여사만 지키지 말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양심에 따라 투표해달라"라며 "젊은 해병의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뇌물을 받고 주가를 조작하고 땅 투기한 의혹이 있다면 누구나 당연히 수사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김건희를 지키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휘둘렀다"라며 "대통령실은 '야당의 강행처리에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한 직권남용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들은 "창원의창에서 발생한 '김건희 불법 총선개입' 사건을 밝히기 위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한 것은 단순한 거부권을 넘어 범인 도피 은닉죄에 가까운 범죄 행위다"라며 "22대 총선 공소시효를 피하기 위해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을 보니 대통령으로서 대체 어디까지 범죄를 저지를지 경악할 지경이다"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김건희 불법 총선개입'에 경남 도민들은 분노한다. 국민의 대표를 뽑기에 그 어느 때 보다 공정해야 할 후보 선출 과정에 대통령의 부인이 직접 개입했고 그 과정에 수상한 돈거래 의혹까지 제기되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다"라며 "얼마나 경남 도민들을 우습게 알면 이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얼마나 경남 도민들을 가볍게 여기면 이런 죄를 밝히기 위한 특검을 거부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 힘은 변명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나서라. 도이치 모터스 논란, 명품백 논란, 그리고 불법 총선개입 논란까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을 제대로 밝힐 방법은 특검뿐이다"라며 "언제까지 민심을 외면하며 눈가리고 아웅 할 것인가. 더 이상 변명을 들을 만큼 국민의 분노는 가볍지 않다"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김건희 여사는 거부권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서 경남 도민 앞에 사과하라. 그리고 당장 특검을 받아라. '김건희 불법 총선개입' 사건에 분노하는 경남도민에게 김건희 여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선의 조치일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