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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 개시일 못 지킨 풀무원, 한화오션 떠나라"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용승계-단협승계 등 요구

등록|2024.10.02 16:07 수정|2024.10.02 16:29
[기사 보강 : 2일 오후 4시 30분]

▲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 금속노조


"식당 운영 개시일도 못 지킨 풀무원, 한화오션을 떠나라. 노조인정 요구에 답 없는 풀무원 입성, 노사관계 갈등 깊어질 것이다."

한화오션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식당 쪼개기 한화오션과 풀무원 규탄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오션은 식당 이원화를 실시해 지난 7월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하였다.

금속노조는 "한화오션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10월 1일 이원화된 식당 운영을 장담했지만 실상은 운영을 위한 준비조차 되지 않았고 이원화 된 식당 운영에 실패하였다"라며 "노조를 외면한 한화오션의 일방통행으로 나타난 예견된 일이다"라고 했다.

금속노조 웰리브지회, 대우조선지회,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지난 8월 풀무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전부터 식당 이원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한화오션의 일방통행에 반대하였고, 웰리브지회는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풀무원의 실사를 거부해 왔다"라고 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9월 3일 웰리브지회와의 면담을 진행했지만 웰리브지회가 요구하는 '웰리브F&S 소속 노동자 고용승계', '임금, 복지, 노동조건 승계 및 동일 적용', '단체협약의 승계 및 2024년 임금협약-단체협약 체결', '노동조합 승계 및 공동교섭'에 어떠한 답도 내놓지 못했다고 금속노조가 밝혔다.

금속노조는 "바른 먹을거리는 기업의 이름이 아닌 노동자의 손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한화오션의 바른 먹을거리가 노동자의 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사측은 "직원들의 복지서비스 개선 요구에 따라 다양한 메뉴 구성 등 급식질 개선과 안정적인 급식 제공을 위해 사내급식의 이원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사측은 "신규업체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선정될 것"이라며 "웰리브 소속 직원들의 고용승계 시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당사 역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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