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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검찰 잘못된 결정으로 국민분노, 끝까지 갈 것"

3일 여주지청 검찰 조사 출석, "항고하고 안되면 재항고, 안 되면 형사고발이라도"

등록|2024.10.03 14:38 수정|2024.10.03 14:38

질문에 답하는 최재영 목사최재영 목사가 3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여주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검찰 불기소 결정에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정권을 비호하고 정권의 부정부패마저 외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목사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양측(김건희, 최재영) 다 무혐의 처분 내린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잘못된 법리해석을 적용해서 국민 분노를 유발한 것은 대통령 부부에게 불리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최재영 목사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최 목사가 전달한 명품백은 뇌물이 아닌 '선물'로 봤다.

지난 총선 당시 유세차 연설한 것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 목사는 "유세차 올라와서 몇 분 연설한 걸 가지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엮었는데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김건희씨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선 경찰과 검찰은 수사를 안하는지 묻고 싶다"며 "검찰과 경찰은 권력자란 이유만으로 대통령과 배우자가 선거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관건선거, 선거개입, 정당정치 개입(하는 것을)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목사는 최근 미국에서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은 모두 권력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희재 대표가 미국에 가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윤석열 검사가 태블릿 조작 수사를 했음에도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정권과 유착된 법원을 믿을 수 없다고 해서 망명 신청 과정에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을 탄압하는 사례다, 저도 검찰과 경찰에 불려다니면서 탄압받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백을 '선물'이라고 판단한 검찰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있을 수 없다"면서 "직무관련성이라는 것은 관계를 보는 것이고, 청탁을 시도하든 결과가 있든 상관없다, 그 관계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법리해석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무혐의 결정에 대해) 항고하고 기각되면 재항고해서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다"면서 "재항고해서라도 안되면 형사고발이라도 해서 무엇이든 중단하는 일이 없고 끝까지 결과가 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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