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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들고 점박이물범 서식지 찾은 이들, 왜?

서산신협, 가로림만서 '우리 동네 어부바 가로림만 플로깅' 행사 진행

등록|2024.10.04 15:34 수정|2024.10.04 15:34

▲ 우리동네 가로림만 플로깅 어부바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서해안의 푸른 바다, 그 속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는 '자연의 보고' 가로림만.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물창고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머무는 소중한 서식지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 속에는 위기가 숨어 있다. 해양 쓰레기와 오염이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위기에 맞서 지역의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산신협이 진행한 '우리 동네 어부바 가로림만 플로깅 사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지난 3일 서산신협은 두 번째 '우리 동네 어부바 가로림만 플로깅' 행사를 열었다.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환경 보호 운동으로,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산신협 임직원들과 조합원들, 그리고 서산태안 환경교육센터 관계자들이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작은 발걸음이 만드는 큰 변화

▲ 우리동네 가로림만 플로깅 어부바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참가자들은 해안가에 쌓인 플라스틱과 각종 해양 쓰레기들을 수거하며 가로림만의 해변을 깨끗하게 가꾸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 바다, 우리 지역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는 참가자의 한마디는 이들이 느끼는 자부심을 잘 보여줬다.

이날 참여한 권경숙 서산태안 환경교육센터장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지역을 향한 사랑과 자연을 지키려는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라며 가로림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용구 서산신협 이사장 역시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은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서 우리 후대가 살아갈 터전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서산신협의 지속적인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림만 플로깅: 두 번째 발걸음

▲ 우리동네 가로림만 플로깅 어부바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이날 플로깅 행사는 서산신협의 두 번째 활동이었다. 서산신협은 지난 6월, 대산읍 오지리 옥도 해변에서 첫 번째 플로깅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활동은 신협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신협 우리동네 어부바'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36개 신협과 13개의 두손모아봉사단이 참여하고 있다. 신협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가로림만 플로깅 행사를 통해 서산신협이 보여준 것은 단지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 아니다. 그들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어부바'를 실천하며, 미래 세대가 살아갈 깨끗한 터전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작은 발걸음이 모여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지키는 큰 힘이 되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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