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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멈출 줄 모르는 kt의 포스트시즌 질주

[KBO리그] kt wiz,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문상철 투런포

등록|2024.10.05 17:48 수정|2024.10.05 17:48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kt 문상철이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5 ⓒ 연합뉴스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5일 서울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됐다.

무서운 기세의 kt wiz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023시즌 한국시리즈 이후로 1년 만에 가을에서 재대결을 펼쳤다. 작년 KS에서는 LG가 시리즈를 가져가며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지만, 올해 준PO 1차전은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kt였다. 2회 초 강백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문상철이 엔스의 직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강철 kt 감독의 5번 타자 문상철 기용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상황이 되었고, 타석에 들어선 타점왕 오스틴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대 1로 한 점 추격했다.

kt는 곧바로 거리를 벌렸다. 5회 초 1사 상황에서 배정대가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심우준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3:1, 다시 2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행운의 추격점이 LG에게 떨어졌다. 6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를 때리고 신민재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 상황이 되었다. 이어 오스틴이 우익수 방면으로 깊은 플라이를 만들어 홍창기를 3루에 안착시켰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했고, kt 측에서 수비수 간 사인 미스가 나와 장성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스코어는 3대 2가 되었다.

8회 초에는 에르난데스가 등판했다. 그는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정리했고, 9회까지 무실점으로 LG의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LG의 타자들은 kt의 투수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회부터 LG는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했고, 그대로 kt에게 패배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kt는 문상철의 선제 투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연속 2루타로 깔끔하게 득점했다. 고영표를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 역시 경기 운영을 쉽게 해줬다.

반면 LG는 좋은 수비로 연이어 병살을 만들어냈지만 그 분위기를 타선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1차전에서 LG의 하위타선(6~9번)은 단 1번도 출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의 기용도 성공적이었다. 5번 타자로 배치한 문상철이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고, 투수 운영도 효과적이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이 의도했던 '강한 하위타선'은 전혀 실현되지 못했다. 9회 말 마지막 이닝이 대주자의 도루 실패로 끝난 것도 아쉽다.

정규시즌 이후 4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kt는 기어코 준PO 1차전을 가져가는 것에도 성공했다. 6일 예정된 2차전도 승리한다면, '더 높은 곳'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반면 LG는 하루빨리 컨디션을 되찾고 1대 1로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매치업은 임찬규(LG)와 엄상백(kt)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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