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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2년 연속 승강 PO행 희망 살릴 수 있을까

[K리그 2] 7위 김포, 홈에서 충남아산 3-0 제압... 2연승 질주

등록|2024.10.06 09:17 수정|2024.10.06 09:17

▲ 7위로 상승한 김포FC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김포FC가 리그 2위 충남아산FC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부 리그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김포가 이번 시즌 연말에는 웃을 수 있을까.

김포는 5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2024' 32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포는 직전 라운드에서 4위 서울 이랜드를 잡은 데 더해 2위 충남아산까지 제압, 2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전반적인 흐름은 김포의 몫이었고, 빠르게 선제 득점을 완성하며 앞서갔다.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달했고, 이를 박경록이 득점으로 완성했다. 김포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전반 12분 김포 장윤호가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루이스가 차 넣으며 활짝 웃었다.

충남아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박대훈의 헤더 슈팅은 아쉽게 빗나갔고, 전반 30분 데닐손의 슈팅은 김포 채프먼의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충남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성을 빼고 박세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 호세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2분에는 최희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손정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두드렸던 충남아산이었으나 결국 추가 득점의 주인공은 김포였다. 후반 5분 플라나가 쇄도하던 브루노에 패스를 연결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며 쐐기 골을 완성했다. 쐐기 득점을 허용한 충남아산은 데닐손-박세직-강준혁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9분 황기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이스를 잡았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실축했고,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충남아산은 위기를 넘겼지만, 퇴장 악재가 찾아오며 좌절했다. 후반 종료 직전 강준혁이 김포 최재훈에 거친 반칙을 범했고,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결국 추격 동력을 완벽하게 잃었고, 승점 3점의 몫은 김포의 차지였다.

상위권 연달아 잡아낸 김포

홈에서 완벽한 승리를 통해 2연승을 질주한 김포 고정운 감독은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이쯤 되면 각 팀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게 된다. 결국 어떤 팀이 전략적으로 연습한 것을 잘 수행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100% 완벽했다. 매 경기 찾아와 주시는 골든 크루와 김포시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있는 김포는 2연승을 통해 다시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는 데 성공했다.

▲ 고정운 김포FC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리그 3위를 기록하며 구단 프로화 2년 차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김포는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1부 문턱을 밟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김포는 2차전에서 2-1로 무너지며 좌절했다. 비록 1부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신생 구단의 돌풍은 많은 팬의 감동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1부 도전기를 마친 김포는 2024시즌에도 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개막전 전남에 패배한 이후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후 안산-천안-충남아산-경남-성남-부산을 제압, 연승 행진을 통해 상승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공식전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다시 하향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때 3위까지 상승했던 순위는 단숨에 8위까지 추락했고, 그렇게 김포의 승격 드라마는 멈추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연승을 통해 다시 승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0-2 승리를 기록했고, 2위 충남 아산을 홈에서 무려 3-0으로 제압하며 다시 상승 곡선 분위기를 탑승했다.

2연승을 통해 단숨에 7위 자리까지 오른 김포는 정규 리그 종료가 9경기 남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확실하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 6위 부천과의 승점은 46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 전남과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K리그 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충남아산과의 승점 차는 이제 5점 차다.

지금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고 감독은 방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준비한다.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최대한 따라붙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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