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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

서울교육단체,선관위 단독선거방송 중단 및 규탄 긴급기자회견 진행

등록|2024.10.07 11:45 수정|2024.10.07 13:07

▲ 6일 오후 4시 서울시민사회단체 100여 명은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KBS 본관 정문에서 '특정 후보 1인을 위한 서울시선관위 편파토론 중단 및 규탄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종은


1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유일한 선관위 주최 공식 토론회가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 1인 대담 토론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진보 진영의 규탄 및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6일 오후 4시 서울시민사회단체 100여 명은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KBS 본관 정문에서 '특정 후보 1인을 위한 서울시선관위 편파토론 중단 및 규탄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정하고 민주적인 교육감 선거를 갈망하는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및 학부모와 시민들'이라는 이름으로 결집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서울시선거관위원회는 반민주적이고 편파적인 관권 선거 방송을 중단하라"면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관권을 앞세워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편파 방송이 강행되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를 배제한 채 2등 후보만 초청하여 진행하는 참으로 해괴한 선거방송을 2024년 백주대낮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강행하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는 법령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시대착오적인 낡은 규칙을 내세워 반민주적인 편파 방송을 옹호하는 것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공정한 정책 토론회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고 날을 세웠다.

또한 "공정한 선거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서울시선관위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특정 후보를 위한 편파 방송을 강행하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정신에 대한 도전이다. 지금이라도 서울시선관위와 KBS는 공정한 선거방송을 통해 유력한 교육감 후보자들을 똑같은 조건 속에 세워 토론을 진행하고 서울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어 "서울 시민 유권자들을 방송사와 후보자가 정해 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방송을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존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며 "출마한 후보자는 학생들과 유권자들 앞에 진실하게 자신을 드러냄은 물론 후보 상호 간의 질문과 토론을 통한 검증에도 성실히 응할 것"을 요구했다.

▲ 특정 후보 1인을 위한 서울시선관위 편파토론 중단 및 규탄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강민정 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윤종은

▲ 특정 후보 1인을 위한 서울시선관위 편파토론 중단 및 규탄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윤종은


회견은 강혜승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의 사회와 윤병선 서울참교육동지회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시민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강민정 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회의원은 "'윤석열 선관위'는 입맛에 맞는 특정후보 만을 말도 안 되는 시대착오적인 기준을 적용,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출연시키는 이율배반적이고 심각한 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치원 공공선 거버넌스 원장은 "공정을 기반으로 해야 할 선거 방송에 지지율 1위 후보를 포함 다른 후보들을 배제하고 보수진영 후보 1인 만을 출연시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 높였다.

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 단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서울시선관위와 공영방송의 반민주적 행태는, 소수이지만 담임 선생의 지도 하에 4대 비밀선거를 민주적으로 치르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고 질타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및 학부모 시민 일동'은 다음과 같다.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토닥토닥 바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참교육동지회 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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