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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밀크맨' 애나 번스... 특별상 김멜라 선정

은평구, 제8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개최

등록|2024.10.07 10:21 수정|2024.10.07 10:22
은평구가 '제8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상은 현대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애나 번스(Anna Burns)가 본상을, 한국의 신예 작가 김멜라가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017년 은평구에서 제정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통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문학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분쟁, 여성, 난민, 폭력, 전쟁 등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사유하고 극복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본상 수상자 애나 번스는 196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그의 작품은 북아일랜드 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장편소설 <밀크맨(Milk Man)>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애나 번스의 작품이 폭력과 억압적 사회 분위기를 다루는 방식이 한국의 근현대사와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 김멜라는 본명 김은영으로, 데뷔 10년 차의 젊은 작가다. 4년 연속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 경력을 가진 그는 심각한 주제를 유쾌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정위원회는 김멜라의 작품 <없는 층의 하이쎈스>를 통해 보여준 문제의식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행사는 11월 6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일 시상식 및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 8일 '특별상 수상작가와의 만남' 순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7일 오전 10시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지난 7년간 김석범, 사하르칼리파, 누르딘파라, 아룬다티 로이, 예니 에르펜베크, 옌롄커, 메도루마슌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이번 8회 수상자 선정으로 문학상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되었다.

은평구는 이번 문학상을 통해 세계 문학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통일과 평화에 대한 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은평구청 문화관광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은평시민신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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