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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민단체 촛불문화제, '불편한 마음 드러낸 시장'

이완섭, "서산판 광우병 선동에 속지 않습니다"… 특정인 언급 비판 논란

등록|2024.10.07 11:41 수정|2024.10.07 11:41

▲ 주말인 지난 5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은 서산 호수공원에서 ‘예천동 공영주차장 조성 반대와 미래의 시민 문화공간을 설계하는 시민 촛불문화제’를 호수공원에서 개최했다. ⓒ 신영근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민단체의 촛불문화제에 "제발 정신들 차리시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서산 호수공원에서 '예천동 공영주차장 조성 반대와 미래의 시민 문화공간을 설계하는 시민 촛불문화제'를 호수공원에서 개최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에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물 설치 등 대안을 제시하면서 서산시가 추진 중인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 반대를 주장했다.

서산시와 시민모임은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을 두고 찬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모임과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대부분 이 시장의 불통을 지적했다.

이같은 촛불문화제에 이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산판 광우병 선동에 속지 않는다"면서 "축제장 환호가 그렇게도 배 아픈가? 누구를 위한 촛불시위인가"라며 시민모임의 촛불집회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한 촛불집회인가, 초록광장 조성이 그렇게도 무서운가"라며 "시민공원을 집회 장소로 변질시킬 셈인가"라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 혹세무민"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서산시장까지 했던 사람이 할 행위인가"라면서 "변호사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두 사람은) 진정 '공공의 적'으로 내몰리길 원하는가"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이 언급한 두 사람은 맹정호 전 시장과 시민모임 공동대표인 남현우 변호사로, 이들은 전날 개최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현장에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과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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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모임 한 집행위원은 "반대하는 사람도 시민이다"라면서 "토론과 소통을 하자는데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이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의 주장은 오히려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이다"라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특정인을 거론하며 시민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도 문제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시민모임 공동대표 남현우 변호사는 6일 기자와 문자를 통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전 시장을 끌어들여 정치적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또한 '공공의 적'으로 내몰기 위해 공작정치까지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모임 공동대표 남현우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 신영근

▲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에 “제발 정신들 차리시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투자유치 협약차 이탈리어와 프랑스로 출국했다. ⓒ 이완섭 SNS 갈무리

▲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민단체의 촛불문화제에 “제발 정신들 차리시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 이완섭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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