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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용'과 '백옥쌀'의 만남… '빵잼도시 용인'으로 진화

농기센터, 백옥쌀빵 3종 개발 제과협회와 협업 쌀빵 선보여 조아용 활용 '조아용빵'도 첫선

등록|2024.10.07 11:14 수정|2024.10.07 11:14
용인시와 시의회가 민간과 협업해 시 캐릭터와 용인 쌀브랜드 백옥쌀 가루를 활용해 개발한 '백옥쌀빵'과 '조아용빵' 등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쌀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쌀 소비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고민이 깊은 농민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다.

▲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용인시민의 날을 맞아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해 연구 개발한 ‘조아용 빵’ 품평회를 가졌다. ⓒ 용인시민신문


용인특례시는 9월 28~29일 미르스타디움에서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를 열고 용인 대표 농산물인 백옥쌀과 청경채를 주제로 백옥쌀 품은 빵페스타, 조아용빵 품평회, 전국 청경채 김치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백옥쌀 가루를 주재료로 쓴 '백옥쌀 빵'과 '조아용' 캐릭터를 활용한 빵이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백옥쌀 가루'를 지역 내 베이커리 사업장에 공급하면서 백옥쌀 판로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백옥쌀가루를 공급받은 베이커리 전문점은 이날 판매 중인 빵을 용인먹거리페스타에서 선보였다.

기흥구 동백동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르뺑데 자코뱅'은 백옥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쌀 카스텔라 소금빵, 백옥쌀 마들렌, 백옥쌀 식빵, 백옥쌀 쉬폰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선보였다.

'르뺑데 자코뱅' 대표는 "빵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밀가루 빵을 대신할 수 있는 쌀가루 빵은 무궁무진하다"며 "올해 쌀 브랜드 대상을 받은 백옥쌀로 만든 빵은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소화가 안 되는 분들에겐 더 없이 좋은 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옥쌀로 만든 빵은 지금도 제과점에서 판매하고 있고 더 많은 제과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한제과협회 용인시지부와 협약을 맺고 '백옥쌀가루' 품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공급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쌀밥용 백옥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쌀가루를 가공해 조아용 캐릭터를 활용한 '조아용 쌀빵' 3종을 출시, 대중에 첫선을 보였다. 가칭 조아용 행복빵(카스텔라), 조아용 건강빵(캄파뉴), 조아용 나눔빵(미니식빵)이다. 농업기술센터는 3종의 조아용 쌀빵에 대한 시식회와 제품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일숙 자원육성과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백옥쌀 가루로 만든 조아용 빵에 대한 제품명과 포장재 디자인이 모두 끝나면 내년 7월 정도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백옥쌀로 만든 조아용 빵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아용 빵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조아용을 통해 백옥쌀을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쌀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옥쌀 소비 촉진 돌파구 되나

▲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최일숙 자원육성과장이 용인 백옥쌀을 활용한 조아용 쌀빵 개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백옥쌀로 만든 빵을 시식한 시민들은 맛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혜숙(처인구 삼가동) 씨는 "글루텐이 많이 들어간 밀가루 빵은 처음에는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데, 오늘 시식한 백옥쌀빵은 부드럽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아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살에 민감한 편인데, 조아용 쌀빵이 출시되면 아이들 건강과 가족을 위해서 사먹을 것"이라고 좋은 평가를 내놓았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모양 틀에 백옥쌀과 청경채 가루를 섞은 반죽으로 현장에서 구워낸 '조아용빵 품평회'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초부터 '조아용 빵' 연구 개발을 추진해 온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I LOVE 용인(대표 김병민)'은 미르스타디움에서 품평회를 열었다.

청경채와 백옥꿀 등 용인 특산품을 넣어 시 캐릭터 빵으로 탄생시키며 첫선을 보인 '조아용 빵'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7명으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 '아이 러브 용인'은 6개월 여에 걸쳐 '조아용 빵'을 개발해 왔다.

용인 먹거리페스타 행사자을 찾은 시민들은 맛 평가단으로 참여해 '조아용 빵'을 평가했다. 아이 러브 용인은 맛 품평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보고회를 열고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용인시에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백옥쌀 빵을 상품화해 지역 쌀 소비를 늘리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빵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혀 조아용을 결합한 백옥쌀빵이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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