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시추 유망구조라던 6-1광구, 포스코도 포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광구·6-1 광구에서 민간기업 잇따라 사업 포기 확인
▲ 2024년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자료화면 중 (6-1C가 6-1광구 중부). ⓒ 장철민
윤석열 정부가 가스‧석유가 나올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던 '6-1광구 중부'에서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더불어민주당·대전동구)의원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지역의 사업성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그 중 8광구·6-1 광구 북부에 대해 지분을 가지고 있던 우드사이드사가 2023년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 장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6-1광구 중부에 대해서도 지분을 갖고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사가 2018년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난 것.
장철민 의원실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2019. 12. 27.)'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한국석유공사의 6-1광구 중동부의 조광권 출원을 심의‧의결했다.
그런데 이 중 6-1광구 중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4년 12월(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공사로부터 조광권의 30%를 인수했다가, 2018년 12월 추가 탐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했다. 해당 구역은 2011년에도 STX가 조광권의 30%를 확보했다가 2014년에 석유공사에 지분을 양도한 바도 있다. 탐사에 참여했던 민간 기업이 두 번이나 연이어 사업을 포기한 셈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18년 10월에도 2017년 5월 3D탄성파를 취득했고, 2017년 9월부터 1년여의 탄성파 탐사자료를 평가해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그러나 바로 두 달 뒤인 2018년 12월, 유망구조가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발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
포스코는 6-1광구와 맞닿아 있는 동해가스전 개발과 시추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역시 맞닿은 6-1광구 남부 탐사에도 참여한 바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당시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편이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에도 3D탄성파 자료에 근거해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동구) 의원. ⓒ 장철민
이에 장철민 의원은 "정부와 석유공사가 영일만 앞 바다에 유망구조가 있다고 밝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지역의 석유탐사 사업을 민간기업들이 연이어 포기했다는 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데, 정부는 국회에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예산 승인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대왕고래 사업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반드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철민(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의원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2019. 12. 27.)> 중 8쪽. ⓒ 장철민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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