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장선 평택시장 "기업 투자 유치로 경기침체 극복"

[지역을 듣다. 59] " 베이밸리 조성과 거점도시 입지 구축에 주력"

등록|2024.10.07 15:42 수정|2024.10.07 15:42
정장선 평택시장은 <로컬라이프/세무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8기 후반기 주력할 사업으로 '베이밸리 조성''거대도시권 거점도시 입지 구축'을 제시했다.

임기 중 성과로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수소경제 구축, 평택역 정비 추진, GTX 노선 확보 등을 꼽았다.

수소·반도체·미래자동차 등 3대 전략 산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방향 설명과 함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 재확산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제침체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 정장선 평택시장은 '베이밸리 조성'과 '거대도시권 거점도시 입지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3대 전략 산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평택시


"코로나 재확산, 감염병 예방 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 민선8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국회의원 시절 평택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을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했고, 무산될 뻔하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지지부진하던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도 토지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며 신도시 사업에 활기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연인이 된 상태에서도 우리 지역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국회의원 시절 다져놓은 평택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 평택시장에 도전했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그리고 시장 재임 직후부터 평택의 미래를 그리고, 정말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감사하게도 성과가 많았다.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수소경제 구축, 평택역 정비 추진, GTX 노선 확보 등등으로 평택시는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평택시의 브랜드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민선8기 후반기에 주력할 시정은?

"다른 도시와 연대해 평택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산만 중심으로 베이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베이밸리는 경기남부의 평택시, 화성시, 오산시, 안성시와 충남북부의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가 연계되는 첨단산업밸트다. 배이벨리 지자체를 합치면 인구는 330만 명, 기업은 23만 개, GRDP204조 원, 대학은 23개에 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주요 항만, 고속도로, 철도도 보유하고 있어 물류망도 뛰어나다.

베이밸리에서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신소재, 수소 등 첨단산업이 육성되고, 이들 분야의 인재들도 육성될 전망이다. 8개 지자체들이 더욱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순환고속도로와 순환철도가 건설되고 있다. 평택시는 평택항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수·미래차 산업에서 성과를 이루어낸 만큼 베이밸리의 중심도시로서 기능을 할 것이다.

또한 수도권과 대전권을 합친 거대도시권(Megalopolis)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부선을 따라 수도권과 대전권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하나의 거대도시권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거점도시인 서울과 대전권의 거점도시인 대전 간의 거리가 있어 새로운 거점도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시는 이 거대도시권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특히 SRT, KTX, GTX 등 경부축의 핵심 철도가 평택에서 운행돼 거대도시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평택시는 거대도시권의 인구·산업·물류 교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수소·반도체·미래자동차의 3대 산업을 평택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체적 내용과 그동안의 성과는?

"삼성전자 유치 이후 이제 평택하면 반도체가 떠오른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총 3개의 라인을 가동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 여기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 가까이 감당하고 있다. 현재 4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이 건설되고 있고, 향후 6기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반도체 산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리 지역만의 반도체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향후 조성되는 브레인시티와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장 기업을 유치해 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지금도 관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300여 개이며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도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인력도 평택에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학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돼 반도체 전문 인력이 육성된다. 또한 평택대학교, 국제대학교, 한경대학교, 평택마이스터고에서도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의 경우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이루어진다. 캠퍼스 내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하고, 산학협력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진행되면 평택시는 생산, 연구개발, 인재 양성, 기타 반도체 전후방 산업 등 반도체 산업의 A부터 Z까지 이루어지는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될 것이다. 임기 중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가 평택에서 조성되고 있다. 평택이 그리는 수소 생태계가 완성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하게 되며, 수소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루어진다.

먼저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생산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하루 최대 15톤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이 곧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작업이다. 도시가 완성되면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소배관을 통해 수소도시로 공급되고, 공급받은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도 수소항만으로 조성된다. 수소항만이 구축되면 물류트럭, 야드트랙터,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 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전환된니다. 원활한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에 수소교통복합기지가 11월 개통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평택시는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청정수소를 평택항 에너지 부두를 통해 수입하고, 평택항 인근 발전소에서 청정수소로 친황경 전기를 생산해 이를 기업에 공급하는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평택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자동차 산업에 도전했다.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지난해 조직하고, 관내 자동차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펼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차 육성 전략을 고심해 왔다. 그리고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도전해 미래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미래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부품의 규격을 마련하고, 이들 부품에 대한 성능을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해당 센터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래차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평택시는 평택항 인근 서부지역 중심으로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클러스터, 수소융복합단지, 포승BIX, 현덕지구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단지를 서로 연계해 국가 단위의 '미래자동차 산업 특구(이하 미래차 산업 특구)'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차 산업 특구는 미래자동차 인프라의 집적화가 산업단지별로 이루어진다. 자동차클러스터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융복합단지에서는 연료전지, 포승BIX에서는 부품 제조 및 연구·개발, 현덕지구에서는 자율주행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를 통해 기업 간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촉진시키고, 나아가 국가 미래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인력(미들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미래자동차 전문교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가 설립되면 미래차 전환 부품 제조 고도화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 운영돼 기업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엔지니어가 육성될 전망이다."

- 최근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평택시의 대책은?

"평택시는 현재 코로나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시민의 감염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관내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약국의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약국 간 치료제를 배분하고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복용 대상은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인 60세 이상 또는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자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또는 PCR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한정된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 평택시의 대책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는 순간부터 거의 모든 사람들은 상품이든, 서비스든, 노동력이든 무엇인가를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래서 지금의 사회를 세일즈에 의해 굴러간다고 표현될 정도다.

세일즈맨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팔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자기 확신이다. 나조차 구입하지 않을 것을 판매하려는 행위는 구매자와의 신의를 깨뜨리며 넓은 의미에서 사기와 같다. 그렇기에 홍보의 적극성이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택을 홍보하고 투자처를 모으는 건 세일즈맨으로서 큰 행운이다. 평택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평택에서의 사업이 해당 기업에 큰 결실을 안겨주리라는 확신이 있다.

실제 많은 투자 유치가 있었다. 민선82년 동안에만 국내 우량기업 40, 외투기업 10곳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평택시 산업 정책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총 투자 예상 금액은 4조원에 달한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세일즈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민선7기 임기 동안 총 136개의 유량기업과 외투기업에서 투자를 이끌었던 만큼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 평택시를 홍보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로컬라이프(www.locallife.news)/세무뉴스(www.taxnews.kr)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