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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여행지' 충남 태안에서 즐기는 '가을의 낭만'

태안길 걸은 후 영목항전망대, 가을꽃축제장, 청산수목원, 백화산, 천리포수목원에 가보자

등록|2024.10.10 09:30 수정|2024.10.10 09:30
충남지역 풀뿌리 지역 언론사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최종길)이 충남 시·군 여행지를 회원사별로 월 1회 소개합니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해당 지역 언론사가 추천하는 소개 기사에 많은 관심바랍니다. 이 달은 태안신문이 추천하는 태안군 소개입니다.[기자말]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힐링 여행지' 충남 태안이 주목 받고있다. 27개의 해수욕장과 태안해변길, '캠핑 천국'이라 불리울 정도로 수백곳의 캠핑장이 있고 제철 음식인 대하, 꽃게, 전어 등 풍성한 먹거리로 1인 및 가족 단위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안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한다.

태안의 걷기 명소'솔향기길·태배길·태안해변길'

솔향기 길은 총51.4km다. 천혜의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피톤치드 그윽한 솔향과 바다 내음, 숲 소리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도보 중심 길이다. 총 5코스의 길로 태안의 주요 경치를 돌아볼 수 있다.

▲ 태안솔향기길 ⓒ 신문웅(태안군 제공)


소원면 의항리 북 쪽에 위치한 태배길(총 6.4km)은 청량하고 울창한 소나무숲,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기암절벽, 햇빛에 보석처럼 빛나는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 로드'이다.

▲ 태안태배길 ⓒ 신문웅(태안군 제공)


해변길(총 97km, 7코스)은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해안탐방로로 이국적인 해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바라길',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상처가 아물고 다시 태어난 '소원길',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해변길인 '파도길', 단단한 모래를 밟으며 아름다운 곰솔을 지나는 '솔모랫길', 해질무렵 걸으면 더 좋은 '노을길', 트레킹과 등산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샛별길', 시원한바람과 한적한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바람길'로구성돼 있다.

▲ 태안해빈길 ⓒ 신문웅(태안군 제공)


서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목항전망대'

영목항은 고남면 고남리에 위치한 항구로 과거 태안군의 '땅끝마을'이었으나 보령해저터널(6.9㎞)과원산안면대교(1.75㎞) 개통으로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2023년 6월 문을연 영목항 전망대는 51.26m 높이에 연면적 576.12㎡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망타워를 비롯해 특산물 판매장과 휴게음식점, 주차장 56면(일반 51, 대형 5)등을 갖추고 있다.

▲ 영목항 전망대 야경 ⓒ 신문웅(태안군 제공)


단순 일자형 전망대 형식을벗어나 태안 해안에서 자생하는 해당화의 꽃잎을 형상화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했으며, 태안의 수려한 경관과 낙조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전망층,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2층 테라스 등 다양한 휴게공간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화려한 가을꽃의 향연, 코리아플라워파크

'꽃과 바다의 도시' 태안군에서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가을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에서 세계 각국의 가을꽃을 만나 볼 수 있는 '2024 태안 가을 꽃박 람회'가 지난 9월 13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 태안가을꽃축제가 열리는 코리아플라워파크 ⓒ 신문웅


코리아플라워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표 가을꽃으로 알려진 국화를 비롯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을꽃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무 조형물 위에 얹힌'산파첸스', 여왕의 왕관을 닮은 '클레오메', 꽃대가 계속 생기는 '안젤로니아' 등이 대표적이며, 이밖에도 맨드라미, 메리골드, 버베나, 코스모스, 해바라기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들이 전시된다.

핑크뮬리·팜파스의 성지 '청산수목원'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은 시즌별로 다른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매계절 방문해도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 청산수목원 ⓒ 신문웅(청산수목원 제공)


청산수목원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촬영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수목원에 위치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구조물로 꾸며져 있어 색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요즘에는 핑크뮬리와 팜파스 그라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청산수목원은 연간 2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숨은 명소로, 3500여 종의 식물과 미로 숲, 밀레 정원, 메타세쿼이아길 다양한 테마정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채롭게 구경할 수 있다.

서해의 진산 '백화산'

'국내 최초의 관음성지'로 알려진 백화산은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남녀 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 태안마애삼존불상 ⓒ 신문웅(태안군 제공)


지난해 3월 백화산 구름다리가 개통돼 탁 트인 가로림만과 백화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2년 10월 준공된 '숲속 공중 산책로' 백화산 트리워크도 인기다.

▲ 백화산 구름다리 ⓒ 신문웅(태안군제공)


백화산 정상에 축조된 백화산성과 마애삼존불도 백화산등산에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2004년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한반도에 관음신앙이 등장한 백제시대의 마애불상이자 국내 마애불 중 가장 초기의 작품으로, 백화산이 우리나라최초의 관음성지(관세음보살이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임을 알려준다. 마애삼존불입상을 품은 사찰 태을암의 경우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단군영전을 안치했던 태일전(太一殿)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설이 있다.

▲ 흥주사 트리워크 ⓒ 신문웅(태안군 제공)


이밖에, 백화산 초입에 자리해 최근 복원을 마치고 개방된 태안읍성도 관광객의 관심을 끈다.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돼 근현대시기 훼손됐다 2022년 복원공사에 돌입했으며 동문성곽(지난해 3월) 및 동문 문루(지난해 6월) 복원을 차례로 마무리했다. 복원된 동문성곽은 총 175m로 체성과 옹성으로 이뤄져 있다. '동안문'으로 새로 명명된 동문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개거식(開据式, 문위에 석재가 없는 형태)으로 면적은 28.8㎡다.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천리포수목원'

'푸른 눈의 한국인 '고(故)민병갈 원장이 1970년부터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으로 1만58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 천리포수목원 ⓒ 신문웅(태안군 제공)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며, 지난 2000년 세계에서는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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