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허덕이는 원전 건설업체, 한수원이 나서야"
정동영 의원 "새울 3, 4호기 건설협력업체들 3곳은 도산"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성호
새울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에 참여했던 협력업체들 중 일부는 도산하는 등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동영 의원(전주병,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부터 시작한 새울 3, 4호기 건설에 참여한 협력업체 14곳이 재정난 등으로 중도 계약해지됐다. 이중 3곳은 도산한 것으로 파악됐고, 다른 협력업체들도 재정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어가면서 공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협력업체 재정난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당초 건설 비용 책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울 3, 4호기(가압 경수로 1,400MW-2기) 와 비슷한 규모로 지어지는 신한울 3, 4호기는 계약금액이 3조 1196억 원으로 새울 원전 계약금액과 1조 9000여억 원 가량 차이가 난다. 협력업체 어려움과 관련해 한수원은 국가계약법에 의해 "공사량 증감이 없는 한 직접비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업체 경영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최근 체코 원전도 원자력건설의 특성상 추가 공기 연장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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