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충북 11개 특수학교, 저상 통학버스 한 대도 없다"

박진희 충북도의원 "충북교육청 특수교육 여건 개선 위해 노력해야"

등록|2024.10.11 11:34 수정|2024.10.11 11:34

▲ 10일 제4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진희 도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의회)  ⓒ 충북인뉴스


충북도 내 11개 특수학교 통학버스 50대 중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다. 이에 박진희 도의원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를 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내 장애학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특수교육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등하굣길에 교통 수단도 미비해 장애 학생들의 이동권 보장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진희 의원(비례)은 제42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특수학교에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또한 노후한 시내버스 등을 교체할 경우 저상버스 의무 도입을 규정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함을 명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특수학교 통학버스 50대 중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 또한 8대에 불과했다.

지난달 기준 도내 특수학교 학생은 1496명으로 그 중 917명(61%)가 통학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집과 학교의 거리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라며 "충북의 특수학교 학생들은 매일 왕복 1시간~3시간 거리의 등하굣길에, 휠체어에서 앉았다 내리기를 반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충북교육청의 특수교육대상자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특수교육예산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러한 통계는 특수교육에 대한 충북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함을 의미한다"며 저상버스 도입을 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7월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발표한 '시도별 특수학교 통학 소요시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원거리 통학(1시간 이상) 장애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북의 전체 장애학생 1306명 중 320명(24.5%)이 통학(편도)시간에 1시간~2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4명 중 1명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