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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까지 한강 작가 열풍

일찌감치 재고 소진 "추가 주문도 쉽지 않아"

등록|2024.10.12 10:33 수정|2024.10.12 10:33

▲ 지난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에 한국의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 Nobel Prize SNS 갈무리


서점가마다 한강 작가의 책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에 한국의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 작가 작품에 대해 "역사적 상처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검은 사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아시아 최초 여성 작가의 수상 소식에 SNS에서는 하루 종일 축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서점가마다 한강 작가의 책을 구하기 위해 길게 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런 열풍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서점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한강 작가의 책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판매 급증으로 인해 10주년 특별판은 종료되었습니다. 일반판으로 대신 발송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한강 작가의 책이 일찌감치 재고가 소진되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강 작가의 인기는 도시지역뿐만 아니라 중소도시나 시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이른 아침부터 홍성 지역 내 한 서점에는 한강 작가 작품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 서점 관계자는 "우리 서점에는 한강 작가가 최근 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만 있었다"면서 "어제(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몇 권 남지 않은 재고마저 오늘(11일) 아침 일찍 품절됐다. 많은 손님들이 책을 구매하려고 왔다가 그냥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출판사와 총판을 통해) 책을 주문하고 있지만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출판사별로 책을 인쇄하고 있어 다음주면 책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홍성에서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 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 서점에는 한강 작가 작품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책 재고가 얼마되지 않아 금세 품절됐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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