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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청양 군수 지천댐 반대 천막 농성장 깜짝 방문, 왜?

김돈곤 군수 "여러분이 있어 힘이 된다, 싸움에는 명분 필요"

등록|2024.10.12 11:48 수정|2024.10.12 11:48

▲ 김돈곤 충남 청양 군수가 지난 11일 청양군청 앞에 설치된 지천댐 반대 대책위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 김돈곤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청양 지천댐 반대 대책위 주민들의 천막 농성장에 김돈곤 청양 군수가 깜짝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군수의 농성장 방문은 천막 농성장이 꾸려진지 31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7시 지천댐 반대 대책위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천막 농성장은 지난 9월 10일 청양군청 앞에 설치됐다. 김군수가 천막 농성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일 김 군수는 지천댐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군수가 지천댐 반대 기자 회견을 연 직후 5일 만에 천막 농성장까지 직접 방문한 것을 두고 일부 주민들은 "긍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천막 농성장에 만난 한 주민은 "군수님이 반대기자회견을 하고 난 뒤 곧바로는 아니지만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어쨌든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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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군수 11일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지천댐 반대 대책위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 이재환


실제로 천막농성장을 찾은 김 군수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힘 된다"라고 운을 뗐다. 김 군수는 "정부와 충남도와 (지천댐 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릴 것이다. 환경부나 정부가 서류만 가지고 (주민 피해 대책, 상류 수질 개선 등의 문제를) 약속할 경우 (지천댐을) 찬성 하지 않을 것이다. 약속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두 달에 끝날 싸움이 아니다. 1년이 갈지 또 그 이상이 갈지 모른다. 군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싸움에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환경부에 보낸 7가지 요구사항이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양군은 지난 9월 환경부에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7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요구사항에는 주민 피해 대책,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 녹조 발생과 지천 생태 문제 등이 담겨 있다.

주민 대책위 A씨는 김 군수에게 "민관(청양군과 주민)이 함께 가야 한다. 군수님 혼자만으로는 안된다"라고 주문했다. 또다른 주민 B씨도 "군수님이 반대 의견을 밝힌 만큼 우리도 힘을 모으겠다. 쉬운 싸움은 아니다"라며 "오는 21일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계획이다. 청양군민들의 반대 의지가 정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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