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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으로 그림을 그린다?

모련화가 김지련 작가의 이색 아트

등록|2024.10.13 17:10 수정|2024.10.13 17:10

김지련 작가김지련 작가가 12일 오후 종로구 인사동 특별행사장에서 작품 제작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 박윤신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을 붓 대신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모련화가(毛蓮畵家) 김지련 작가가 12일 종로구 인사동 특별행사장에서 마련된 인사예술마당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인 모련화는 작가 본인의 모발을 붓 대신 사용하여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심정을 표현하는 화풍으로서 김작가가 개발한 기법으로 주로 캔버스, 비단, 아크릴 등의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으로 완성된다.

김 작가는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기법이라 매일 조금씩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 작가활동을 통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맞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저에게 던지다 보니 저만의 독특한 기법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작품에 저의 신체의 일부인 머리카락의 운기가 묻어 있다고 생각하니, 작품과 제가 그리고 고객이 연결돼 살아 있따는 느낌을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모련화 작품 작업 과정에 대한 포퍼먼스가 한 편의 공연처럼 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인 모련학풍(毛蓮學風) 창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오늘 인사동 행사장에서 모련화 작업을 직관한 20대 커플은"머리카락으로 그림을 그리는게 실화인가요?"라면서 믿기 힘든 최고의 순간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과 체험행사는 종로구청과 인사예술마당 추진위원단이 주최하는 인사예술마당에서 10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종로구 인사동 공영주차장(인사동 문화의거리 인근) 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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