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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축제 맘프 때 역대 최대 29만명 다녀가

11~13일 창원 곳곳 행사 마무리 ... "앞으로 맘프의 세계적 위상 확보 본격 추진"

등록|2024.10.14 16:20 수정|2024.10.14 16:20

▲ 창원에서 열린 제19회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11~13일 사이 사흘 동안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문화다양성축제 맘프(MAMF)에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던 것으로 파악된다. 맘프추진위는 지난해 27만 3000명보다 많은 29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열아홉번째 열린 올해 맘프는 역대 최대의 규모와 참여,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갖가지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다. 마지막날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월드뮤직콘서트'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3일 오후 9시 30분에 마쳤다.

이번에는 14개 교민회를 주축으로 한국, 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 총 21개국이 참여했다.

마지막 날 오후에 열린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 내‧외국인 1300여명이 여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며 행진했다. 경남도교육청~최윤덕장군상~용지문화공원에 이르는 2.3km 구간 도로를 전면 통제한 가운데 열렸다.

또 '세계시민투게더페스티벌', '위시버스', '내맘대로 드로잉 페스티벌' 등 신설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공연, 경연, 참여 프로그램 등 총 13개 행사가 축제장과 창원 도심 일대에서 진행됐다.

해외 인사로는 7개국 외교관과, 몽골 자치단체 '설렝게도' 공무원들이 방문하여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자국민을 격려했다.

올해 행사를 통해 '연대'가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 주최측은 "전국 15개 대학과 협약을 맺어 소속 내외국인 학생들로 서포터즈 지원단을 꾸려 지역사회의 참여를 넓혔으며,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단체도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라고 했다.

한국 리틀엔젤스공연단과 필리핀 바야니한 국립무용단이 협연한 '한국필리핀수교 75주년 기념 특별공연'은 이틀 동안 1700석이 만석을 이루었으며, 도심 속에서 지구촌을 재현한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역대 최대 참가국인 20개 국이 축제장 전역에서 백화만발한 문화 잔치를 벌였다.

또 경남도가족센터와 다문화가정연대가 공동으로 꾸린 '세계시민투게더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인기 방송을 창원 도심으로 옮긴 게릴라 콘서트 '위시 버스', 그리고 12개 해외 공연 팀이 참가한 '월드뮤직콘서트'도 내외국인의 물결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철승 맘프추진위 집행위원장은 맘프 19년의 성과에 대해 "맘프는 정부가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2007년 제정), 다문화가족지원법(2008년 제정), 사회통합프로그램(2009년 도입) 등 다문화 법제를 정비하기 이전, 국내 외국인이 100만 명이 되기 수년 전부터 축제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로서는 모험으로 보였겠지만, 외국인주민 250만 시대에 돌이켜보는 맘프 19년은 다문화사회 대한민국 미래를 앞에서 견인하며 내외국인의 문화 수용 능력 증진에 이바지한 역사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년 축제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방문객들은 맘프 참가를 계기로 문화다양성이나 외국인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주민의 문화 역량을 수용하고, 내외국인이 공존하는 화이부동의 성숙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맘프 역사가 녹아있다"라고 말했다.

맘프추진위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 19년 성과를 디딤돌 삼아, 향후 캐나다 캐리비안축제, 영국 노팅힐축제를 모델로 맘프의 세계적 위상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창원에서 열린 제19회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맘프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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