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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건희 "우리 오빠 용서해줘" 카톡 공개...대통령실 "친오빠" 황당 해명

명씨, 김재원 저격하며 SNS에 게시...이준석 반박 "김 여사 다른 오빠 몰라"

등록|2024.10.15 12:18 수정|2024.10.15 13:57

▲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15일 공개했다. ⓒ 명태균씨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15일 공개했다. 친윤계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주장하는 명씨를 맹공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날 명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카톡 메시지 캡처본을 보면,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으로 저장된 김 여사는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며 "제가 난감하다"고 했다.

이 메시지에 앞서 명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며 "내일 연락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대화 맥락상 '오빠'는 윤 대통령을, '준석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여사는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니,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지가 뭘 안다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튼 저는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고도 했다.

김재원 "명태균은 철창 들어갈 개" ...명 "저를 감옥 보낸다 협박, 감당하라"

명씨는 이 캡처본과 함께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재원아,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적었다.

더불어 명씨는 비슷한 시간대에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도 "김재원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 명태균씨 ⓒ 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김 최고위원은 "(명씨 발언에는) 허풍도 많이 있을 거고, 허위 사실도 있을 것이다. 일부는 사실도 있겠다. 그래서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그 강아지는 빨리 철창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빠(윤 대통령)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라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이뤄진 사적 대화라고 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태균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대통령실 해명에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며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 물론 용서받을 일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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