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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어도어 향한 하니의 요구, 하니의 책임, 하니의 눈물

[국감-환노위] 직장 내 괴롭힘 증언한 뒤 참았던 울음 터뜨려 "서로 인간으로 존경하면..."

등록|2024.10.15 17:07 수정|2024.10.15 17:42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하니는 이날 국감에서 "오늘은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를 다루는 자리다. 근데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한 건데 물론 법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건 알지만, 인간으로 존중하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을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15일 오후 5시 42분]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건데, 그래도 서로 인간으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흰 셔츠와 아이보리색 조끼를 입고 국정감사에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는 여느 케이팝 무대처럼 환하게 웃었다. 익숙치 않은 국회 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말하는 단어들을 이해하지 못할 땐 "죄송해요"라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대답에는 막힘이 없었다. 그렇게 쉼 없이 손을 움직이며 자신이 겪은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질의응답 끝에 하니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것은 지난 8월 해임된 민희진 대표의 뒤를 이어 뉴진스가 속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이끄는 김주영 대표가 "어도어 사내 이사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대답이었다.

"죄송한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선배님들이든 동기들이든 후배들이든 연습생들이든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죄송하실 분들은 진짜 잘못한 게 없으면 숨김없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니까 너무 답답해요."

"선배와 후배와 동료와 연습생"들을 위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기로 한 하니의 입에선 '인간'이란 단어가 빈번히 등장했다. 아이돌도 같은 인간이며,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표현이었다. 하니는 김주영 대표와 어도어를 향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이 문제도 넘어갈 것을 너무 잘 아니까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빨리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촉구했다.

국회 출석한 하니 "동기들이 당하지 않았으면"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 회의장에서 하니는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뉴진스 멤버와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얘기를 했다"라며 "대학 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로 갈 준비를 하면서 저는 헤어 메이크업이 끝나고 복도에서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다른 소속 팀원들 세 분과 여성 매니저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5~10분 후에 그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고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저를) 못 본 척 무시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제가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힌다는 걸 아니까 나왔다. 다른 선배님이든 후배들이든 저와 같은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니는 어도어가 자신이 겪은 문제에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가 없으니 참으라는 말을 들었냐'라고 묻자 하니는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하셨다"라며 "그 일에 대해 제가 처음 말씀드렸을 때 CCTV에는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리고 CCTV를 확인했는데 앞의 8초 영상만 남고 50분 뒤의 장면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표님이 말없이 바꾸는 모든 게 불안했고 제가 베트남계 호주인이라 노력해도 한국어를 100% 이해는 못 하니까 그런 중요한 미팅의 내용을 놓치지 않게 녹음하고 들어갔다. 그래서 (김주영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계시다는 증거가 있다"라며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어떤 분위기가 있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서 회사(어도어)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주영 "사내이사로서 조치 다 해"... 하니 "그렇지 않아"

▲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대표는 '어도어가 취한 조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안 위원장 질문에 "구성원과 아티스트가 상호 존중하며 협업해야 한다는 존중행동규범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존중하며 일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다"라며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제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씨가 지금 이런 심정으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하니는 동의하지 않았다. 하니는 김 대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충분히 더 할 게 있었고 저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 그런데 싸울 의지도 없고 어떤 액션을 취할 의지도 없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순 없다.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참고인으로 나선 하니의 결심과 용기를 지지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하니씨가 오늘 나와주셔서 뉴진스뿐 아니라 후배들도 더 나은 환경에서 음악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국민이 뉴진스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우리도 인간이라는 하니님 말씀을 듣는 순간 울컥했다. 엔터 업계에서 우리도 사람이라는 목소리를 낸 역사적 순간이 아닐까 싶다. 하니님의 용기를 너무나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답변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시간 가까운 질의응답 끝에 하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하니는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다른 선배님들이든 동기들이 후배들이든 연습생들이든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죄송하실 분들은 진짜 잘못이 없다면 숨김없이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자리를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걱정하며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고 만약 여기 또다시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라며 거듭 감사를 표하고는 자리를 떴다. 이날 국회 관계자들은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 국회 본관 6층 환노위 회의장 주변에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다음은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뉴진스 하니, 김주영 어도어 대표 사이의 질의응답을 요약한 것이다.

안호영 환노위원장: 우선 참고인 팜하니(본명)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참고인이지만 국정감사 출석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출석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뉴진스 하니: 안녕하세요, 뉴진스 하니입니다.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요, 뉴진스 멤버와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얘기를 했는데요. 사옥에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있어요. 당시 저희는 대학교 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로 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저는 헤어 메이크업이 먼저 끝나서 복도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 세 분 정도 그리고 여성 매니저분이 저를 지나가셨는데 그때 그쪽 팀 멤버들이랑 인사를 했는데 한 5~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오셨어요. 저는 계속 같은 자리였고. 근데 나오시면서 그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어요. 저는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그런 분이 일하는 환경에서 그런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근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걸 아니까 나왔고. 이 일은 앞으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다른 선배님이든 후배들이든 저와 같은 동기분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안호영: 알겠습니다. 참고인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그 내용 중 혹시 보충해서 하실 말씀이 있나요.

하니: 그 사건만은 아니었고 데뷔 초반부터 되게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어요. 마주칠 때마다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고. 제가 한국에 살면서 나이가 더 있으신 분들한테 예의 발라야 하는 문화를 이해했는데 저희 인사를 안 받으신 건 직업층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뿐만 아니고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분위기가 있었어요. 근데 이게 분위기이니까 누구한테 말씀드리긴 어려우니까 솔직히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그렇지 않았어요). 아까 말씀드린 그 매니저님과 겪은 일이랑,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는 회사 직원분들이 뉴진스를 욕하신 것을 봤고요. (...) 그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느낌뿐만이 아니었고 회사가 저희를 싫어하는 것에 솔직히 확신이 생겼어요.

안호영: 하니님께서 느낀 내용을 얘기하신 거죠. 저희 의원실에 제보된 내용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니님이 직장 내 괴롭힘 관련해 김주영 대표에게 알리고 대응을 요청했는데 김 대표는 '증거가 없으니 참아라'고 말했다고 나와 있어요. 참고인은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가 없다', '참아라' 이런 말을 들었습니까.

하니: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하셨어요.

안호영: 참고인은 소속사인 어도어가 이렇게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했다고 생각합니까.

하니: 그 일에 대해 제가 처음 말씀드렸을 때 증거가 없다고 하셨지만 CCTV가 있다고 하셨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분명히 그 상황을 설명 드렸는데 왜 앞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는지 이해가 안 가서 제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렸고 CCTV를 확인했어요. 근데 진짜 하신 말 그대로 앞에 한 8초 영상만 남기셨고 50분 뒤에 장면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때 미팅 때 CCTV 보호자(담당자)랑 경호실장 총 두 분 같이 미팅을 했는데. 그래서 계속 여쭤봤어요. 왜 뒤가 없냐고요. 근데 미팅 내내 없다는 이유가 계속 바뀌셨거든요. 말실수 하시고. 저는 당시 대표님이 말없이 그렇게 바꾸고 모든 게 불안했고 저는 베트남계 호주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노력해도 한국어를 100% 이해는 못하니까 그런 중요한 미팅 내용을 놓치지 않게 녹음을 하고 들어왔어요. 그래서 거짓말하고 계시는 증거가 있어요. 근데 그걸 떠나서 주영 이사님한테 "그 매니저님이랑 대면을 요청해도 될까요, 오해 있으면 풀고 가는 게 맞으니까"(라고 말하니까) 해 주겠다고 하셨는데.

안호영: 김주영 증인께 질문하겠습니다. 참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알린 적 있습니까. 그러고 나서 취한 조치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김주영 어도어 대표: 존경하는 위원님, 최초 6월 13일 부모님으로부터 제가 어도어 사내 이사 중 일원이었을 때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전해 듣고 사내 이사 중 한 명으로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CCTV 확인을 요청했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 주시는 매니저분은 저희 어도어 소속 매니저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이블 아티스트와 매니저들에게 혹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드렸고요. 그리고 그 이후 보관 기간이 만료된 CCTV 복원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고요. 저도 하니씨 말씀과 주장을 다 믿고 있고 어떻게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중략)

안호영: 증인께서 CCTV 확인이라든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봤을 때 증인이 취한 조치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좀 부족한 점이 있습니까.

김주영: 제가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제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은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니씨가 지금 이렇게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안호영: 하니 참고인, 소속사 대표 김주영 증인이 한 말 지금 들으셨죠. 이에 대해 하실 말씀 있습니까.

하니: 죄송한데요.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충분히 더 하실 것들이 있었고 애초에 저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얘기하셨는데 저희를 지키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거든요. 그런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액션을 취할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을 다하셨다고 할 순 없으실 것 같아요.

안호영: 앞으로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인가요.

하니: 앞으로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이 문제도 넘어갈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앞으로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안호영: 김주영 증인 혹시 더 할 말 있습니까.

김주영: 하니씨 말씀 주신 것처럼 제가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당사자 간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무엇보다도 사실관계 확인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략)

안호영: 하니팜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면 나오셔서 간단하게 해 주십시오.

하니: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어쨌든 오늘 이 자리는 그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한 자리잖아요.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이 세상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울먹이며) 그래도 서로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고요.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 계신 다른 선배님들이든 동기분들이든 후배들이든 연습생들은 이런 걱정 안 했었으면 좋겠고 저희를 걱정해 주신 분들 되게 많이 봤는데 너무 감사드리면서 제가 한국에서 왜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느냐는 말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이 자리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죄송하실 필요가 없는 게 제가 한국에서 너무 사랑하고 가족같이 생각하는 멤버들과 직원분들을 만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 나라인데 뭘 죄송하시는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죄송하실 분들은 당당하게 나와서 진짜 잘못한 거 없으시면 숨김 없이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고. (...) 걱정하고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 만약에 또다시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호영: 김주영 대표님,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은 하니팜께서 무시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또 지속적인 따돌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 문제 진상을 좀 더 밝혀서 갈등이 키워지는 계기가 아니라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요. 하이브가 케이팝을 잘 선도해 가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표로서 좀 더 의지를 갖고 노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사람 누구나 다 인권을 존중받고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김주영: 네 위원님 깊이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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