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홍주문화관광재단 부실한 운영, 더 이상 정당화 안 돼"

"출범3년차, 독립성 강화와 전문성 확보 시급" 지적 나와

등록|2024.10.16 17:00 수정|2024.10.16 17:00

▲ 홍성군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는 홍주문화관광재단은 2021년 7월 출범 후 홍성군의회로부터 지속적으로 강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년차를 맞는 홍주문화재단의 부족한 역할 수행과 어긋난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 이은주


홍성군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는 홍주문화관광재단(아래 홍주문화재단)은 2021년 7월 출범 후 홍성군의회로부터 지속적으로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이용록 홍성군수를 대상으로 한 군정질의에서 또다시 개선을 요구하는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다.

올해 3년차를 맞는 홍주문화재단의 부족한 역할 수행과 어긋난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성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군정질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홍주문화재단은 정원 12명 대비 현원 11명으로 현재 사무국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11월 개최되는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의 성공개최를 위해 군 직원 3명이 파견된 상태로 올해 예산액은 39억 5010만 원이다. 인건비 7억 9155만 원, 사무국 운영비 1억 9727만 원, 홍성군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등 사업비 29억 6128만 원이다.

김은미 의원은 "출범 당시 재단의 설립 적정성, 주민 복리증진, 그리고 지역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철저히 검토하고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운영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홍주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발전보다는 재단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와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 이로 인해 재단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며 그 방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재단이 본래의 목적을 되찾고 지역 문화예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변화해야 할 시점이다. 재단운영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재단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면 재단의 존재 이유는 더 이상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당초 재단 설립 목적에 맞게 독립성 강화와 전문성 확보 등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이다.

이 군수는 "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군립예술단 운영과 관내 문화 예술단체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 홍보 및 마케팅, 각종 공모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 노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재단에서 진행하는 행사 및 프로그램의 홍보 및 마케팅 부족으로 지역 주민의 저조한 관심과 재단의 역할 및 가치인식이 저하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군립예술단과 관내 문화예술단체와의 정기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중앙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더 많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및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당초 재단 설립 목적에 맞게 재단의 독립성 강화 및 전문성을 확보하고 보유시설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선균 의원은 홍성글로벌바바큐축제(홍성글바페)가 군 주도로 TF팀이 운영되고 있어 적절한 조직 구조와 팀별 역할 분담을 통해 업무 수행시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재단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직 구조와 팀별 역할 분담을 통해 업무 수행시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관광 축제업무에 적합한 인력의 채용을 통해 재단의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 재단의 사무국장직이 공석이다. 이번 기회에 문화행정을 잘 아는 전문가, 축제 경험이 많은 실무자를 채용해 재단 조직을 제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군수는 "홍성글바페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우리군 축산물 우수성 제고와 소비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경쟁력 있는 관광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군과 재단뿐만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 단체, 군민이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재단에 군 직원 파견은 군과 재단이 시너지를 발휘해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위함이다. 축제TF팀은 재단 내에 1팀과 2팀으로 분리하여 공무원이 파견된 축제1팀은 부서별 준비상황 점검과 주민 참여를 위한 기획 및 실행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