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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후] 사고 다발 악명 광천IC 교차로, '비보호 좌회전 삭제'

홍성경찰서 관계자 "추이 지켜 볼 것"

등록|2024.10.18 11:35 수정|2024.10.18 11:37

▲ 충남 홍성군 광천IC 앞 교차로의 신호체계가 변경됐다 ⓒ 이재환


사고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았던 충남 홍성군 광천IC 앞 교차로의 신호체계가 개선됐다. 교통 안전도 일부 확보됐다. 해법은 행정기관이 아닌 경찰에서 먼저 제시하고 나섰는데 이는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20여일 만이다.

경찰은 광천IC 진입로의 '비보호 좌회전'을 '사고 유발'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직진과 좌회전' 동시신호로 신호를 바꾸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마이뉴스>에 "광천IC 앞 사거리의 비보호 좌회전을 삭제하고 동시신호로 변경했다. 관련 내용은 현수막에 담아 (도로옆에) 게시했다"며 "기존에 있던 횡단보도도 홍성군에서 다시 도색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다발 문제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일단 신호를 바꾸었으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교차로에서는 광천IC로 진입하는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의 충돌이 잦았다. 좌회전 차량들이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는 바람에 직진 차량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신호체계 변경으로 일단 광천 IC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과 맞은 편에 오는 직진 차량의 추돌 사고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광천IC 앞에 붙은 신호체계 변경 안내문 ⓒ 홍성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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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IC지난 17일 충남 홍성 광천IC 앞 신호체계가 변경됐다.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 이재환


지난 17일 기자는 광천IC 앞을 찾아가 보았다. 광천IC 교차로 앞에는 홍성경찰서에 내건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현수막에는 '교차로 신호체계 변경! 예측출발 금지, 비보호좌회전을 직좌동시신호로 변경'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직진 차량들이 과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좌회전시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좌회전 신호가 생겨서 신호만 잘 지키면 전보다 사고가 훨씬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회전 회전각'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광천IC에서 빠져 나와 광천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은 회전 각도가 좁아 도로의 경계석에 부딪치는 일이 빈번하다. 때문에 대분의 차량들은 우회전시 우회전 차선이 아닌 1차선으로 막바로 진입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두개 차선을 넘나 들며 곡예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문에 서부-결성 방향에 오는 직진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도 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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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IC광천 방향으로 나오는 차들이 우회전 차선을 건너 뛰고 1차로로 막바로 진입하고 있다. 직진 차량과의 충돌 위험성이 크고, 사고가 잦다. ⓒ 이재환


해당 도로는 홍성군 서부-결성-광천을 잇는 96번 지방도로이다. 지방도여서 홍성군이 아닌 충남도가 관할하고 있다. 충남도 또한 도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건설본부 서부사무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토지 소유가 한국도로공사로 되어 있다. 도로공사와 협의해 이 부분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라며 "회전각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는 측량을 통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약 회전각이 부족하다면 도로기준에 맞게 회전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사면에 옹벽을 쌓아 도로를 넓히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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