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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교육 전문직 선발 지필평가 32년 만에 폐지

임태희 교육감 "시험 중심 아닌 평소 교육활동을 선발의 기초로 삼을 것"

등록|2024.10.18 11:01 수정|2024.10.18 11:01

▲ 경기도교육청 청사 ⓒ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교육 전문직(장학사, 연구사) 선발을 위해 1993년 도입한 지필평가(필기시험)가 32년 만에 폐지된다.

경기도교육청이 지필평가 폐지가 포함된 교육전문직원 선발 방식 개선안을 18일 발표했다. 이 개선안은 2025년부터 적용된다. 핵심 내용은 지필평가 폐지와 함께 교육지원청 추천제 도입, 현장실사 실시, 면접시험 강화 등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필평가를 폐지하고 평소 교육활동 평가를 선발의 기초자료로 삼을 것"이라며 "시험 중심이 아니라 학교에서 열심히 교육활동을 하신 분이 경기 미래교육을 선도할 교육전문직원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선안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7일 교육청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필평가 폐지 등을 단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선발 시험이 지필평가 중심에 치우쳐 응시자의 교직 생애나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게 해당 업무 담당자 설명이다.

또한 교육청 담당자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교육의 장인 학교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직원 선발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라고 밝혔다.

1차 시험, 공모전형-교육지원청 추천 전형 이원화 눈길

개선안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1차 시험방식을 전면 개편한 게 눈에 띈다. 기존 지필평가를 폐지하고 종전 일반전형을 '공모 전형'과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으로 이원화했다.

공모 전형은 ▲교직 생애 기술서 ▲성장 포트폴리오 ▲교육전문직원 활동계획서 등 증거 기반 포트폴리오를 평가한다.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은 ▲교육활동 실적서 ▲지역교육 공헌 성과 기술서 등을 평가한다. 두 가지 전형 모두 온라인 동료평가를 실시한다. 평판을 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차 시험의 핵심은 면접이다. 1차 시험 합격자와 지역 추천자를 대상으로 ▲토의와 토론 ▲심층 면접 ▲질의응답 ▲시뮬레이션 면접 등 다양한 방식의 평가를 한다. 여기에 AI 인적성 평가를 추가했다.

3차 시험은 현장실사인데, 이는 응시자의 1차와 2차 평가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교직자로서 학교생활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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