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준비한다"는 민주당, '김건희 규탄' 장외투쟁 공식화
검찰총장·중앙지검장 뿐 아니라 수사검사도 탄핵 대상에... "국민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검찰을 규탄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김건희 불기소'에 대한 장외 투쟁을 전면화하고 나섰다. 연이은 규탄 대회 참여를 예고하듯 "롱패딩을 준비하겠다"는 공언도 내놨다. 덧붙여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뿐 아니라 수사를 이끈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검사까지 탄핵 대상에 올렸다.
민주당 의원 40여 명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김건희,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공동 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면서 "오는 11월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롱패딩 준비한다"는 민주당, '김건희 규탄' 장외투쟁 공식화 ⓒ 유성호
국민적 저항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장외 투쟁' 방향은 앞서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 발언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불기소'를 비판하며 "이제는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국민 행동'을 언급한 바 있다(관련 기사 : 김건희 불기소에 '국민 행동' 강조한 이재명 "법치 사망선고" https://omn.kr/2alnq).
외부 시민단체 등 시민사회와의 결합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용민 의원은 "(시민사회와의) 연대 가능성은 늘 열려 있고, 그런 소통들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11월 2일 그 다음주에 시민사회 쪽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으로 아는데, 당이 공식 합류할지 개별 의원이 합류할지는 실무 단위에서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규탄의 첫 화살은 불기소 결정 주체인 검찰로 향했다. 탄핵 뿐 아니라, 특검 대상으로도 수사 검사들을 다루겠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전날 발의한 3번째 김건희 특검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조사 및 수사를 고의적으로 지연, 해태, 봐주기 등 공무원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과 이에 관련된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추가한 바 있다.
김용민 의원은 "어제 발의한 김건희 특검에는 전날 불기소한 검사들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면서 "주가조작 피의자와 그 사람들을 봐준 수사기관도 똑같이 특검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같은 날 법사위에서 불거진 검찰의 '거짓 발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김건희씨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고 발표했는데 영장청구조차 안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관련 기사 :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 거짓말 들통 https://omn.kr/2al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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