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의 계절, 이런 게 달라졌다
[프로배구] 19일 남녀부 개막전... 더 치열해진 우승 경쟁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 ⓒ KOVO
쌀쌀한 겨울을 뜨겁게 달굴 프로배구가 돌아왔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녀부 정규시즌이 1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V리그는 올 시즌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지고 우승 경쟁도 더 치열할 전망이다.
2024-2025 V리그, 무엇이 달라졌나
무엇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세트당 비디오 판독 기회가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어났다. 또한 랠리 종료 후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 판독이 랠리 도중에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비디오판독을 줄이고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처음으로 '그린카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 경우 주심이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준다. 그린카드를 많이 받으면 향후 페어플레이어상 선정에 반영한다.
먼저 시범 도입한 지난달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는 9장의 그린카드가 나와 경기 시간을 줄였다.
신인선수상도 손을 봤다.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만 후보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까지 V리그에 등록한 선수로 후보군을 늘리면서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만큼 신인선수상을 향한 경쟁률도 높아졌고, 배구팬을 대상으로 공모해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도 새롭게 바꿨다.
확 달라진 V리그, 한국배구 경쟁력 높일까
▲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우승을 꿈꾸는 구단들은 부지런히 전력을 강화했다. 남자부에서는 이시몬이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으며, KB손해보험이 황승빈을 주고 현대캐피탈로부터 이현승과 차영석을 받는 1대2 트레이드가 주목받았다.
여자부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소휘가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옮겼고,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 이주아와 정관장 이소영을 영입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하면서 중국, 이란, 호주 등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V리그에 진출했다.
V리그의 세계화는 사령탑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일본) OK저축은행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까지 남녀부 외국인 사령탑이 3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 우리카드 감독, 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 미겔 리베라(스페인) KB손해보험 감독이 새롭게 오면서 역대 최다인 6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다양한 전략과 용병술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배구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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