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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정순왕후가 태어난 이곳, '바른 인재 가르치고 배출하는 집'

후손은 독립운동가 백림 김용환, '충남도 기념물 제68호 지정'

등록|2024.10.22 09:17 수정|2024.10.22 09:17

▲ 자료에 따르면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생가 대문이다. ⓒ 신영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에는 정순왕후 생가가 있다. 정순왕후 생가는 경주 김씨 가문이 16대를 이어 살아온 집으로 정순왕후는 이곳에서 김한구의 첫째 딸로 태어났다.

자료에 따르면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순왕후가 태어날 당시, 마을 사람들은 집 주변에 상서로운 기운이 맴돌고 아름다운 새들이 날아들어 '장차 큰 인물이 될 징조'라 하면서 기뻐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영조 35년(1759년), 15세의 나이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집의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을 갖춘 형태로, 안채는 중앙에 넓은 대청과 좌우에 안방과 건너방이 있다.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는 건물의 앞부분이 있는데. 다른 양반가의 사랑채에 비해 작은 편이다. 원래는 규모가 큰 사랑채가 있었다고 하나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만 남아 있으며 정원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생가 대문을 지나면 '양성당'이 보인다 '양성당'은 현재 거주자의 14대조인 김적이 고향인 서산에 내려와 정착하면서 편액을 걸고 세웠다.

양성당은 '자애롭고 바른 성품을 가진 인재를 가르치고 배출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생가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한다리마을 경주김씨 집성촌을 지키며 400여 년 동안 마을의 애환을 지켜보며 정순왕후의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줬다.

특히, 이곳은 정순왕후의 후손인 독립운동가 백림 김용환의 생가이기도 하다.

김용환 선생은 조선민족대동단이라는 독립운동 단체에서 독립 자금 모금을 위해 중국에 망명해 활동 중 순국했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용환 선생 유해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국내로 봉환해 대전국립묘지 독립유공자 3묘역에 안장됐으며, 생가 앞에는 중국 절강성에서 발굴한 묘지가 세워져 있다.

현재 생가에는 김용환 선생의 아들로 초대 서산시 민선시장을 지낸 김기흥 씨가 거주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아늑하고 아름답고 사색을 원한다면 여기(정순왕후 생가)로 오세요"라면서 "방문객들에게 아름답고 아늑함을 주는데 더 없는 장소"라며 "현재는 소유주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문이 열렸으면 출입이 가능하고 무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푸르른 5월에는 생가 앞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보호수가 자리를 잡고 있고 새들의 지저귐을 만끽할 수 있다"며 "이렇듯 서산은 곳곳에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고 소개했다.

▲ 자료에 따르면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신영근

▲ 자료에 따르면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신영근

▲ 자료에 따르면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신영근

▲ 생가 대문을 지나면 ‘양성당’이 보인다 ‘양성당’은 현재 거주자의 14대조인 김적이 고향인 서산에 내려와 정착하면서 편액을 걸고 세웠다. 양성당은 ‘자애롭고 바른 성품을 가진 인재를 가르치고 배출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 신영근

▲ 정순왕후 생가는 효종이 당시 신하였던 김홍옥이 나이 많은 아버지를 봉양하는 효심에 감동해 1650년경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신영근

▲ 특히, 이곳은 정순왕후의 후손인 독립운동가 백림 김용환의 생가이기도 하다. 김용환 선생은 조선민족대동단이라는 독립운동 단체에서 독립 자금 모금을 위해 중국에 망명해 활동 중 순국했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 신영근

▲ 생가 앞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한다리마을 경주김씨 집성촌을 지키며 400여 년 동안 마을의 애환을 지켜보며 정순왕후의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줬다. ⓒ 신영근

▲ 김용환 선생 유해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국내로 봉환해 대전국립묘지 독립유공자 3묘역에 안장됐으며, 생가 앞에는 중국 절강성에서 발굴한 묘지가 세워져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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