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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 끝냈다...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풀세트 '진땀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시즌 첫 경기서 3-2 승리

등록|2024.10.21 09:26 수정|2024.10.21 09:26

▲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단 ⓒ KOVO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첫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먼저 1, 2세트를 따낸 뒤 3, 4세트를 내주면서 리버스 스윕 패배를 당할 뻔했으나 마지막 5세트를 잡고 간신히 승리했다.

V리그에서 7시즌째를 맞이하는 '최장수 외국인 선수'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개인 통산 6005점을 기록하며 은퇴한 박철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6000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두 외국인 사령탑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정규시즌 첫 승리를 거둔 반면에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현대캐피탈, 역전패 위기 넘기고 첫 승리

현대캐피탈은 1세트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허수봉과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25-18로 여유 있게 따냈다.

특히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레오는 100%의 공격 성공률로 6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허수봉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광인과 레오의 공격으로 달아났다. 그러면서 1세트와 같은 점수로 2세트를 따내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던 경기는 새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운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 팀이 20-20으로 세트 막판까지 맞서다가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한 점 달아난 우리카드는 아히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레오의 범실로 3세트를 따냈다.

아히는 4세트에도 12점을 올리면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흘러갔다.

서브로 혈투 끝낸 덩신펑, 강렬한 데뷔전

▲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운명의 5세트, 이때 신펑이 해결사로 나섰다. 13-13에서 레오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신펑이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며 치열했던 혈투를 끝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처음 V리그에 진출한 중국 출신 신펑은 타점 높은 공격과 강력한 서브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프로배구 컵대회 대한항공과 결승전에서 5세트 14-13 매치포인트에서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확정 지었던 신펑은 이날도 마지막 순간에 강력한 서브로 정규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인 서브를 앞세워 양 팀 최다인 4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보완할 점도 함께 드러냈다. 구체적인 기록을 들여다보면 신펑은 공격 성공률이 33.33%로 낮았고, 범실은 9개로 팀에서 가장 많으면서 세밀함이 부족한 배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신장 204㎝의 장신 공격수로 워낙 체격 조건과 서브가 좋은 신펑이 제 역할을 한다면 레오, 허수봉과 함께하는 '삼각편대' 공격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에 우리카드 아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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