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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생 1027명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 참여 ... 11월 9일 서울 집결

등록|2024.10.21 11:56 수정|2024.10.21 12:11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경남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은 21일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경남지역 대학생 1000인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들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 학생을 대상으로 '윤석열 퇴진 서명'을 받았다. 3개 대학에서 모두 1207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창원대 정문 앞에서 대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9월 말, 18세부터 29세까지에서 윤석열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설문에 긍정은 13%에 그쳤다"라며 "밥 한끼 먹기 부담스러운 요즘 물가, 스펙과 학점에 매달려도 턱없이 부족한 멀쩡한 일자리, 기후위기와 전세사기특별법 거부, 의료대란, 채 해병 수사 외압 의혹 등 윤 정부가 청년,대학생 세대에 미친 악영향은 어마어마하고 13%의 지지율은 그 결과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일은 헌법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들고 삼권분립의 가치를 존중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기본을 지키기 못한다면 대통령직에 걸맞다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어떠한가. 믿음직한 고등학교 동문을 불러모아 일을 맡기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리를 온 권력을 써서 막아주는 대통령. 이태원 참사에 국가기능 작동 안했다면서도 책임자는 무죄판결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은 "이런 대통령에게 남은 3년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남은 3년은 더 두고본다해도 청년들의 목만 죄일 뿐이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정부와 대통령을 바꿔내자", "의 삶, 대학생의 삶을 외면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이 사회를 함께 바꿔내자"라고 외쳤다.

이설 대학생은 현장발언을 통해 "죽음으로 몰고가는 이 사회를 바꿔야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물가부담에 밥 한끼 제대로 사먹기도 힘들어 삼각김밥으로 대충 떼우거나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화려한 미래를 꿈꾸며 스펙과 학점을 쌓기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들여도 안정적인 일자리, 하물며 알바자리마저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아십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아프고 힘들어야합니까? 대한민국에서 청년, 대학생으로 이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 입학하고 죽어라 공부해 겨우겨우 취업하고 무한경쟁의 굴레속에서 삶의 목표와 행복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돈 몇푼이라도 더 벌어서 숨 좀 쉬며 살아보자는 한탄밖에 못합니다.
남들과 다르거나 조금이라도 뒤쳐질까 겁이나 대학시절을 즐겨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는 "다음 주면 2주기가 되는 1029 이태원참사도 청년들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저희 청년학생들은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이 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됩니다"라며 "죽음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쉽게 입에 올리는것조차 두렵고 화가 납니다"라고 했다.

김지현 대학생은 "윤석열이 취임한 지 벌써 2년 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취임하고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윤정권이 들어선 이후 청년들은 죽어가기만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취임 전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도 잘 살아보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청년들에게 그가 건넨 것은 솟구치는 실업률과 물가, 그리고 청년들의 죽음에 대한 거부권이었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길거리에서 압사를 해도, 군대에서 물에 잠겨 죽어도, 힘들게 마련한 전세값을 통째로 사기 당해도 그는 한결같이 책임을 회피하며 거부권을 행사하였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며 외면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김지현 학생은 "기성세대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요새 청년세대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누구보다 윤정권에 분노하고 있는 건 우리 청년학생들이라는 걸 1000개의 시국선언지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다함께 촛불을 들어 박근혜 정권을 몰아냈던 것처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끝은 결국 퇴진이라는 것을 대학생들이 보여주겠습니다"라고 했다.

대학생들은 '의료대란', '친일매국'이라고 쓴 손팻말에 에프(F) 학점을 붙이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같은 시각 경남대 앞에서도 대학생들이 같은 시국선언을 했고, 경상국립대 학생들은 22일 오전에 한다. 대학생들은 오는 11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청년학생총궐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 21일 오전 국립창원대 정문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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