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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령 모습 절망스럽다... 한동훈 결단할 시간"

회담 직후 브리핑 "이런 회동 생전 처음 본다"... 개혁신당 "최악의 결과"

등록|2024.10.22 06:18 수정|2024.10.22 07:07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81분 빈손 회담에 대해 야권은 즉각 반응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찾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 쏠렸던 국민의 마지막 기대는 차갑게 외면당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아낸 성과는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역시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두 사람의 면담을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불통의 면담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라며 "면담이 시작될 때 벽처럼 딱딱하게 굳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은 절망스럽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무모한 선택을 했다. 이제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을 때 어떤 심판이 닥쳐오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또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남은 판단은 윤석열 대통령과 공멸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결단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동훈 대표 자신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사실상 앞으로 있을 특별검사 도입 법안에 찬성 표를 던져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기자들과 만난 조 대변인은 "회동 자체가 처음부터 탐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용한 것도 없고, 결과도 없다"라며 "브리핑할 게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회동은 생전 처음 본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건 정말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그만큼 여당 대표와 여당을 가볍게 생각하는 방증"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나마 한동훈 대표와 여당이 국민 여론의 작은 부분을 전달함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수용 못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편협함, 민심 외면이 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였다.

개혁신당 "면담 내용조차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

개혁신당 역시 김성열 수석대변인 명의로 "불통과 무능만 확인한 빈 쭉정이 면담"이라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여당 대표가 공개 제안을 하고도 면담 내용조차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유례없는 최악의 결과이다. 안 하느니만 못한 면담이 되었다"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번 면담의 유일한 성과는 윤 대통령의 불통과 한 대표의 무능을 확인한 것 뿐"이라며 "더 이상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기대를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이다. 부질없는 희망은 버리고 특검을 통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 대열에 동참할 것임을 재차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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