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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오곡나루축제, 휠체어 리프트 달린 버스가 달렸다

휠체어, 유아차 태우자 "이런 버스는 처음 타보는데 신기해요"

등록|2024.10.22 10:44 수정|2024.10.22 10:44
미국서 온 노부부 "자랑하게 동영상 촬영 해주세요" 부탁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조선시대 조포나루가 있던 여주시 천송동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여주오곡나루축제' 기간에 운행된 관광약자 지원을 위한 특장 버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미국에서 온 한 노부부는 부인이 휠체어를 사용해 걱정이 많았으나, 여주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자 “이런 버스는 처음 보기도 하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어 좋다”며, 미국에 가서 자랑할 수 있게 동영상 촬영을 요청하고 감사를 전했다. ⓒ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 기간에 운행된 특장버스는 여주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준수)이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특장버스 '여강빛 버스'로, 축제 주최·주관 기관인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여주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여주역~축제장' 구간에 이 버스를 투입했다.

축제기간 3일 동안 매일 오전 2회, 오후 2회 등 1일 4회, 3일간 12회 왕복 운행한 '여강빛 버스'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유아차를 동반한 방문객과 거동이 불편하여 보행기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과 비장애인 등 200여 명이 이용했다.

▲ 여주오곡나루축제장 승강장에서 '여강빛 버스'에 탑승하는 관광객들 ⓒ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은 '여강빛 버스'를 운행하면서 여주오곡나루축제 행사장을 운행하는 중에 버스가 지나는 양섬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강천보 등 여주의 관광명소에 대한 안내를 위해 전담직원을 탑승시켜 여주시 문화관광에 대한 적극 홍보를 펼쳤다.

미국에서 온 한 노부부는 부인이 휠체어를 사용해 걱정이 많았으나, 여주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자 "이런 버스는 처음 보기도 하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어 좋다"며, 미국에 가서 자랑할 수 있게 동영상 촬영을 요청하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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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옥곡나루축제 휠체어 리프트 달린 여강빛 버스 ⓒ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유아차를 타고 온 아이는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를 타는 과정이 신기한 듯 여러 질문을 쏟아냈고, 유아차를 체결하는 과정과 이유를 설명해 주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울에서 여주오곡나루축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한 어르신은 "버스를 이용한 셔틀은 많이 타 봤지만 이런 버스는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여주시가 노인과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여주오곡나루축제 '군고구마 기네스' ⓒ 여주시청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이준수 관장은 "운행시간이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홍보가 부족해 걱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셨다"며 "여주시에는 노인과 장애인, 유아차를 위한 '이런 편리한 버스도 있구나' 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에 처음으로 운행된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특장버스 '여강빛 버스'를 이용하거나 탑승과정을 지켜 본 많은 관람객들의 반응은 '신기하고 편리하다'는 것과 함께 '여주시의 복지 수준이 매우 높다'고 말씀하셨다"며 "내년 여주도자기축제 등 지역축제를 방문하는 어르신과 장애인, 유아차를 동반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강빛 버스'의 적극 활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주역에서 여주오곡나루축제장으로 가는 '여강빛 버스'에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다 ⓒ 여주시장애인복지관


한편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의 '여강빛 버스' 운행은 관광약자들도 대중교통으로 여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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