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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명태균, 증거 자신있는 것... 진실 먼저 말했으면"

[국감-법사위] 수사 방향 보고 2차 폭로 예고 <오마이뉴스> 보도에 정청래 "충격적, 검찰 조롱"

등록|2024.10.22 11:11 수정|2024.10.22 12:17

▲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감사가 중지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폭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명씨의 <오마이뉴스> 인터뷰에 대해 "사실이니까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을 향한 조롱 아닌가"라는 질의에 "법과 원칙" 외엔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했다(관련기사: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https://omn.kr/2amts).

강씨는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씨가 갖고 있는 게 굉장한 위력이 있다고 판단하나"라고 묻자 "그만큼 김 여사와 친밀하게 소통해 왔던 분이라 이런저런 증거를 많이 갖고 있다고 본다"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진실을 먼저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의 명씨 인터뷰를 거론하며 "검찰이 자신을 건들면 '윤 대통령 하야한다, 탄핵 당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법과 원칙" 원론 답변만

▲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며 "명씨가 '검찰 조사가 삐딱하면 여사와의 공적대화를 다 풀어 끝내야지'라고 말했다. 협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총장을 향해 "검찰 조사라는 건 방향을 딱 결정해 놓는다. 그 다음에 맞춰 간다"라며 "검찰에 대한 조롱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심 총장은 "모든 걸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강씨에게 "(명씨의) 이런 근거 있는 자신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씨는 "사실이니까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명씨는 지난 18일 창원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검찰 조사라는 건 (방향을) 딱 결정해 놓는다. 그 다음에 맞춰 간다. 그게 (나를 겨냥하는 쪽으로) 삐딱하면 (김건희 여사와의) 공적대화 같은 거 다 풀어서 끝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자폭하겠다는 건가"라고 묻는 질의에 명씨는 "무슨 자폭인가. 그것보다 더 큰 것도 많은데"라며 "내가 선생인데 제자 때문에 왜 죽나. 말이 안 된다. (김건희) 여사가 (내게) '선생'이라고 한 카톡이 나왔는데 내가 왜 죽나. 제자가 선생을 야단칠 수 있나"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선 "겁나서 아무것도 못한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무슨 정치를 하나"라며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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