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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한강 노벨상, 5·18 폄하 세력 '지구 떠나라' 메시지"

[국감-행안위] 광주광역시 국정감사... "북한 개입설 주장 김광동, 대한민국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

등록|2024.10.22 13:44 수정|2024.10.22 13:44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광역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소중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5·18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으로 파면, 사과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떠나 어디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개헌 촉구 본부를 만들 것이고 국회의 협조와 동의를 구하도록 하겠다. 많이 도와달"며 이 같이 말했다.

▲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광역시 국정감사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든 채 질의하고 있다. ⓒ 소중한


앞서 채 의원은 "독일에선 나치를 찬양하면 처벌한다. (김 위원장의 발언 등 5·18을 폄훼하는 것을 보며) 상당히 안타깝고 반드시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의) 5·18 망언에 대해 응분의 법적·사회적 제재, 사퇴, 공직사회 영구제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든 채 의원은 "이 책에도 오월광주의 아픔, 고통, 평범한 시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처절히, 있는 그대로 적혀 있다. 5·18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소설에 투영했다"며 "5·18 북한 개입설은 지난 4년 동안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허위사실로 명백히 판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오우러정신이 세계정신으로 승화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엉엉 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단순히 상 하나 더 받은 게 아니라 광주와 5·18을 폄하했던 사람들에게 '지구를 떠나라'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한병도 "김광동, 사람 같지도 않아"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소중한


이후 질의에 나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한테 광주가 가진 역사적 의의, 민주화의 과정에 대해 이해해 달라는 말도 하기 싫다"라며 "인간성,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 있다면 이런 말 못한다.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사람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공감대가 상당히 이뤄졌다. 국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공감이 이뤄졌고 국민들도 지지한다"라며 "(광주광역시는) 국회, 국민들을 바라보고 뜻과 의지를 잘 모아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 시장은 "개헌권이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대선 때 공약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에)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이 개입했을) 그 부분의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광주광역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 위원장은 왜곡과 망언을 즉각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밝힌 바 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광주광역시 국정감사에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관련된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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