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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3연승 광주FC, 미친 선방 선보인 이 선수

[ACLE] 광주, 조호르 상대로 3-1 승리... 탄탄한 수비 빛나

등록|2024.10.23 09:24 수정|2024.10.23 09:24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3연승을 질주한 광주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경기에서 골을 기록할 수 있는 공격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최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골키퍼의 선방 능력 역시 중요하다. 아시아 무대에서 3연승을 챙긴 광주는 김경민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조호르에 완벽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3라운드 말레이시아 신흥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맞대결에서 3-1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개막 후 3연승을 챙긴 광주는 동부권 조 선두를 굳건하게 다졌다.

경기 시작 후 광주는 빠르게 멀티 득점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3분 우측면에서 오후성의 패스를 받은 자시르 아사니가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광주는 빠르게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6분 아사니가 상대 중앙 수비의 실수를 가로채 역습을 진행,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멀티 득점을 기록했다.

광주의 연이은 득점이 몰아치자, 조호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하루디가 광주의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추격에 성공한 조호르는 광주를 거칠게 몰아세우며 추가 득점을 원했지만, 광주의 집중력 높은 수비가 연이어 나오며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아사니-오후성을 필두로 한 역습에 휘청였던 조호르는 결국 추가 득점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허율이 후반 43분 좌측에서 올린 아사니의 크로스를 머리로 살렸고, 이를 조호르 박준형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광주 원정에서 완벽하게 무너진 조호르는 헤베르치-헤세 로드리게스와 같은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결국 광주의 3-1 승리로 귀결됐다.

조호르 '닥공' 막은 김경민, 승리의 숨은 공신

▲ 광주FC 김경민 골키퍼 ⓒ 한국프로축구연맹


완벽한 광주의 승리였다. 경기 시작 후 빠르게 멀티 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조호르의 거센 공격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개막 후 펼쳐진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확실하게 높였다.

승장인 광주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자신 있게 빌드업하고 측면에서 전환하는 플레이를 해야 했고, 연결이 안 된 부분이 아쉽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데 2-0이 된 후 결과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어떻게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모든 골에 관여한 아사니(2골 1도움)다. 주연급 활약을 선보인 아사니도 빛났지만, 최후방에서 미친 선방으로 조호르의 거센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김경민의 선방 능력도 일품이었다.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김경민은 상대 유효 슈팅 5개 중 4개를 막아내며 펄펄 날았다.

특히 아사니의 멀티 득점 이후 조호르에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헌납한 이후 선보인 김경김 골키퍼의 선방 능력은 일품이었다. 전반 12분에는 조호르 아미르가 날린 절묘한 오른발 슈팅은 김경민 골키퍼가 완벽하게 막아냈고, 전반 26분에도 상대의 왼발 슈팅이 굴절된 볼을 쳐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김경민 골키퍼는 더 이상 골문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전반 34분에도 아미르가 날린 왼발 슈팅을 가볍게 잡아낸 김경민은 전반 막판 박준형이 날린 절묘한 헤더 슈팅을 쳐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반에만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김경민의 활약 덕분에, 광주는 후반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김경민은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기여, 최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팀 승리를 확실하게 도왔다.

한편 아시아 무대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웃은 광주는 용인에서 광주로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27일 최하위로 추락하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봉착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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