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가기 너무 힘들다"… 버스운행 재개는 '안갯속'
버스업계 '난색'... 시외버스 전체 노선 탑승률 저하 때문에
▲ 코로나19 사태 이전 제천~인천국제공항행 시외버스 ⓒ 제천인터넷뉴스
"가족 전체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려니 여간 고달픈 게 아니다. 예전 공항행 버스가 운행할 때가 좋았다. 요즘은 원주나 충주까지 이동해 버스를 타거나 철도를 이용한 후 공항철도로 갈아타야 한다. 제천은 뭔가 계속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 향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급기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제천단양)이 나서 제천·단양~인천공항행 버스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녹록지 않다는 게 버스업계의 시각이다.
제천발 인천국제공항 시외버스 노선 운행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운행 재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23년 3월을 기점으로 전국의 각 시·군에서 운행을 다시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천시외버스공용터미널 관계자는 "인천공항행 시외버스의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제천시청에도 적지 않은 민원이 답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운행은 불가능해 보인다. 탑승률 저조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버스회사들이 난색을 표명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외버스 운행 중단이 장기화하자 일부 시민들은 시민들의 교통편의 보장을 위해 제천시가 운행 재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회원 A씨는 "자가용이 아닌 콜밴이나 택시를 이용하자면 18~39만 원이 든다. 인천공항행 버스 운행 중단도 아쉽고, 영화관이 없는 것도 아쉽다. 요즘 모든 게 퇴보한다. 민간업체의 이익 보다는 공익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기업체 직원 B씨는 "업무상 해외 방문이 잦은데 교통편 때문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 대중교통 성격인 시외버스 운행 재개에 손을 놓고 있는 제천시 행정이 답답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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