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달랑게'가 산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갯벌보호생물 9종 중 4종 가로림만에 서식 확인
▲ 옥도와 고파도에서 관찰된 달랑게 ⓒ 서태안환경교육센터
"앗... '달랑게'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센터장 권경숙, 아래 센터) '2024 가로림만 해양안내자 교육 심화과정'에서 '달랑게(Ocypode stimpsoni)'와 '흰이빨참갯지렁이(Paraleonnates uschakovi)'의 서식 흔적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로림만의 갯벌보호생물에 대한 서식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음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옥도와 고파도에서는 '달랑게(Ocypode stimpsoni)'와 '발콩게(Illyoplax longidactyla)'의 서식을 확인하였고, 오지리에서는 '흰발농게(Austruca lactea)' 그리고 호리에서는 '흰이빨참갯지렁이(Paraleonnates uschakovi)'의 서식흔적을 확인하였다.
▲ 가로림만 해양안내자 교육 ⓒ 서태안환경교육센터
강사로 나선 백용해 녹색습지교육원장은 "이는 갯벌생태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국가보호종인 해양보호생물 91종 중 갯벌보호종은 11종이며 이 중에서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두이빨사각게(Parasesarma bidens)'와 '남방방게(Pseudohelice subquadrata)' 2종을 제외하면 육지연안에서 볼 수 있는 갯벌보호생물은 9종"이라며 "이 중에서 4종이 가로림만에 서식한다는 것은 육지연안의 갯벌보호종 중 약 44%에 해당하는 갯벌보호생물이 가로림만 내에 서식한다"는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 가로림만 해양안내자 교육 심화과정 ⓒ 서태안환경교육센터
백 원장은 "이번 일회성 교육을 통해서 현장에서 확인한 수준이므로 향후 중앙정부에서는 국가보호생물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존 노력에 대한 정책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교육과 전문적인 수준의 모니터링교육을 실시하여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가로림만의 갯벌보호생물에 대한 서식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지리에서 관찰된 ’흰발농게' ⓒ 서태안환경교육센터
한편, 가로림만은 반폐쇄형 만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약 161km, 갯벌면적이 약82k㎡으로 국내의 단일갯벌 중에서 가장 긴 해안선 길이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권경숙 센터장은 "심화교육과정 중에 가로림만에 더 많은 종의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로림만의 갯벌보호생물 서식환경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데 더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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