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지키는 길이 민주화 투쟁"
23일 오전, KBS 본관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23일 오전 9시,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가 KBS 본관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강승혁
23일 오전 9시, 언론노조 KBS 본부가 하루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KBS 본관 앞 계단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을 촉구'하는 사회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미희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의 사회로 언론계 원로와 언론 단체 시민·노동자의 발언과 구호 제창, KBS에 기자회견문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 신태섭 공동대표신태섭 상임공동대표(민주언론시민연합)가 “지난 17일 행정법원 방통위원 2인의 찬성만으로 의결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신태섭 상임공동대표(민주언론시민연합)는 첫 번째 발언에서 "지난 17일 행정법원 방통위원 2인의 찬성만으로 의결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판시했다"면서 "지금 그러한 불법으로 KBS 이사회가 구성됐다. KBS 이사회 차기 이사장 선임 추진은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선임 추진 중인 7인의 이사 자격도 원천 무효"라며 "KBS 이사회가 오늘 진행하려는 차기 이사장 후보 최종 면담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 윤복남 변호사윤복남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가 “지난주 서울행정법원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한 MBC PD의 수첩에 대한 과징금 소송에서 2인 방통위 체제에서 내린 결정은 의결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면서 “따라서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승혁
이어서 발언에 나선 윤복남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지난주 서울행정법원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한 MBC PD의 수첩에 대한 과징금 소송에서 2인 방통위 체제에서 내린 결정은 의결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면서 "따라서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는 방통위 2인 체제에서 불법적으로 선임된 이 7인의 이사를 앞세워서 신임 사장을 뽑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변을 포함한 우리 시민사회는 KBS가 공영방송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진임 소장정진임 소장(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은 “박민 사장 출범 이후 KBS는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더 라이브’와 ‘역사저널 그날’을 폐지했다. 총선이 끝난 후 방송인데도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결방시키기도 했다.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이 있던 ‘원팀코리아’, 독립영화로 인정도 받지 못한 수준의 ‘이승만 미화 다큐’가 방영되었다”고 지적했다. ⓒ 강승혁
정진임 소장(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은 "박민 사장 출범 이후 KBS는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더 라이브'와 '역사저널 그날'을 폐지했다. 총선이 끝난 후 방송인데도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결방시키기도 했다.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이 있던 '원팀코리아', 독립영화로 인정도 받지 못한 수준의 이승만 미화 다큐가 방영되었다"면서 "이 과정에 대해서도 KBS는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KBS는 더 이상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시청자의 입과 귀와 눈을 틀어막는 일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권영길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 “자격 없는 KBS 이사들이 사장을 선출하려 하고 있다. 위법적 행위다. 법원이 그렇게 판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KBS 사장을 선출한다면 이는 원천 무효”라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전 의원은 "자격 없는 KBS 이사들이 사장을 선출하려 하고 있다. 위법적 행위다. 법원이 그렇게 판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KBS 사장을 선출한다면 이는 원천 무효"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저 권영길이 이 꼴을 보고도, 윤석열이 이진숙을 세워서 KBS를 무너뜨리겠다고 하는 꼴을 보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겠는가? 나는 이제 나이가 많으니, 후배들이 나서라 하고 뒷짐 지고 있어야 하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한다. 저 권영길이 윤석열과 맞장 뜨겠다. 윤석열에게 책임을 묻는 투쟁을 위해 떨쳐 일어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며 "국민 여러분 KBS·MBC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이 공영방송 지키는 길이다. 공영방송 살리는 길이 윤석열 퇴진 투쟁이다. 공영방송 지키는 길이 민주화 투쟁"이라며 "국민 여러분 KBS 이사들이 불법 선출을 하면 불법 선출을 막아내고 자격 없는 인사 퇴진시키자"고 역설했다.
▲ 이부영이부영 전 의원은 “저도 한때는 60년 전에 KBS에 몸담았던 적이 있었다”면서 “박정희 정권 당시에도 KBS는 땡박 뉴스만 틀어댔다. 다른 언론에 가서 자유언론운동을 하면서 땡전 뉴스로 변화되는 꼴을 보면서 참 KBS는 변하지 않아도 너무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마음 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강승혁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부영 전 의원은 "저도 한때는 60년 전에 KBS에 몸담았던 적이 있었다"면서 "박정희 정권 당시에도 KBS는 땡박 뉴스만 틀어댔다. 다른 언론에 가서 자유언론운동을 하면서 땡전 뉴스로 변화되는 꼴을 보면서 참 KBS는 변하지 않아도 너무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마음 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내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한 지 5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자유언론실천 50주년에 다시 KBS가 살아나고 MBC가 지켜지고 그래서 우리 언론이 제자리 잡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영방송 KBS가 제자리 잡는 것은 바로 윤석열 김건희 집단이 퇴진하는 것뿐"이라며 "윤석열 정권 퇴진시켜 KBS 살려내자"고 크게 외쳤다.
▲ 윤창현 위원장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이후 2년 반이 흘렀다. 지금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이 난장판 같은 국정의 축소판”이라면서 “오늘 KBS 이사회는 원천 무효이고 이 이사회가 선출하고자 하는 사장은 처음부터 무자격이다. 법원의 판결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이사 선임, 사장 선임 과정 모두 불법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 강승혁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이후 2년 반이 흘렀다. 지금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이 난장판 같은 국정의 축소판"이라면서 "오늘 KBS 이사회는 원천 무효이고 이 이사회가 선출하고자 하는 사장은 처음부터 무자격이다. 법원의 판결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이사 선임, 사장 선임 과정 모두 불법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KBS인들에게 말씀드린다. 여러분들은 고립되어 있지 않다"며 "전국의 언론 노동자, 수많은 양심적 지식인 그리고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이 이 싸움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 이호찬 MBC본부장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KBS의 주인은 오로지 국민이다. 그런데 지금의 이 불법적인 사장 선임 절차에는 국민이 없다”면서 “국민의 방송 KBS를 강탈해서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려는 자들, 저는 그 위법적인 시도를 반드시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강승혁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KBS의 주인은 오로지 국민이다. 그런데 지금의 이 불법적인 사장 선임 절차에는 국민이 없다"면서 "국민의 방송 KBS를 강탈해서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려는 자들, 저는 그 위법적인 시도를 반드시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옳은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더딜 수 있지만 여러분들의 실천 하나하나가 KBS를 정상화하는 그 길을 앞당길 것이라 생각한다. MBC 본부도 늘 KBS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 윤성구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윤성구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이 “오늘 KBS는 공정한 방송이라는 공영방송 종사자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윤성구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은 KBS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이 KBS홀 안에서 조합원들과 쟁의 중이어서 대신 자리에 섰다고 하면서 "오늘 KBS는 공정한 방송이라는 공영방송 종사자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오늘 사장을 뽑는 이사회는 이미 법으로 판단받은 바 있는 2인 체제에서 불법적으로 선임된 이사 7인만이 개회하여 소수 이사 4인을 무시하고 사장 선임 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불법적 인사들의 불법적 행태이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서기석 이사는 전 헌법재판관으로서 헌법을 수호한다는 그 명예를 가지고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장 후보자 3명께 권한다. 당신이 있을 곳은 당신들이 있을 곳은 본관 가장 높은 6층이 아니라 용산의 구석진 그 어딘가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1년간 KBS를 우습게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송을 형해화 시켰으면 여기서 멈추고 그만 사퇴하시라"고 요구했다.
▲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KBS 본관 계단에서 류승완 사무처장과 조기호 언론노조 SBS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강승혁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류승완(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 조기호 언론노조 SBS본부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격과 명분은 고사하고 공영방송 재건을 위한 의지조차 없는 현재 KBS 이사회가 밀어붙이는 사장 선임은 원천무효"라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KBS 이사회는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이 모두 조각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 등 중요 의결을 중단하라. 또한 ▲시민참여 평가제도를 비롯해 국민의 뜻을 반영할 선임 절차를 다시 강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점에서 사장 후보를 재공모하라. ▲용산 낙하산 박민 사장에게도 경고한다. 연임에 뜻이 있다면 공정한 사장 선임 절차 진행을 위해 사장 자리에서 당장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 KBS 본관 기자회견23일 오전 9시,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 KBS 본관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 열렸다. ⓒ 강승혁
▲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23일 오전 9시,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가 KBS 본관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 강승혁
▲ 23일 오전 9시, 각계 원로와 언론단체가 KBS 본관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이 '물러나라 박민'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강승혁
▲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KBS 본관 계단 앞에서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본관 입구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승혁
▲ 기자회견문 전달하는 윤창현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 강승혁
▲ ‘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위법한 KBS 사장 선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물러나라 낙하산 박민, 무자격 이사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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