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국화축제에 '가고파' 끼워 넣기는 폭력"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 기자회견 ... 26일부터 축제
▲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 24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 ⓒ 윤성효
"마산국화축제로 회복하라. '가고파'를 끼워 넣은 것은 폭력이다."
창원시가 '마산국화축제' 명칭을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꿔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여는 가운데,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는 2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이같이 외쳤다.
시민사회단체연대는 "창원시장은 이은상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편을 들어서 성급하게 추진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면서 충분히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며 "그리하여 극렬한 의견 충돌은 피해야 했다. 성급하게 추진한 일은 오래가지 못하고 재임 기간의 과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무리한 것은 머지 않아서 좀 더 나은 미래로 회복됨을 우리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여러번 보아 왔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은상은 3‧15의거를 폄훼하고 이승만을 지지하는 전국 유세를 다녔다"라며 "박정희, 전두환을 칭송한 독재부역자로서 민주성지 마산시민들로부터 존경받지도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가고파는 이은상이 지은 노래 가사 제목이다. 국화축제와 가고파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행사에 억지로 끼워 넣을 것이 아니라 원래 명칭으로 환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축제는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억지로 강제하는 행사에는 흥이 나지 않는다. 맞지 않는 옷은 고쳐야 하고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강제할 수 없다"라며 "이런 식으로 행정하는 것을 우리는 폭력이라 부른다"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에는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한국작가회의 경남지부, 창원촛불시민연대, 열린사회희망연대,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창원지역인사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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