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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없는 장애인체육회 … 장애인 이해도 부족 초래"

박세은 은평구의원 "형식적 사업 멈추고 실질적인 장애인 체육 활성화 마련 필요"

등록|2024.10.24 14:39 수정|2024.10.24 14:39

▲ 박세은 의원 (사진 : 은평구의회) ⓒ 은평시민신문


23일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 재무건설위원회 3분기 주요업무추진실적과 관련한 관계공무원 질의응답에서 박세은 은평구의원이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과 관련된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은평구의 장애인 체육회가 형식적인 예산 편성과 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장애인들이 실제로 체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미흡한 현 체계

박 의원은 취약계층 생활체육활동 지원과 관련해, 현재 장애인 체육회의 활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어울림 수영대회와 생활체육한마당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실질적인 활동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왜 장애인 체육회장은 구청장이 맡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남수 생활체육과장은 상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박 의원은 그에 대한 확실한 법적 근거를 재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장애인 체육회에 장애인 이해도가 부족한 임원진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애인이 없는 장애인 체육회"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어울림 수영대회나 탁구대회 등에서도 중복된 인원 구성으로 실제로 장애인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 이미지 : 엔바토 ⓒ 은평시민신문


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 촉구 및 장애인 체육회의 유명무실함 지적

박 의원은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평구에는 서부재활센터 외에는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없으며, 기존의 주간보호센터 프로그램도 시설 부족으로 인해 원활히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예산 편성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장애인 체육 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장애인 체육회가 장애인 기관들과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은평구의 대표적인 장애인 기관인 장은사와도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장애인 체육대회에 대한 정보조차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장애인 체육회는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평가하며, 형식적인 사업 수행보다는 실질적인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남수 과장은 은평구의 공공시설 건립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며, 장애인 체육 시설 도입을 위한 검토는 진행하겠지만 당장 시설을 확충하는 데는 재정적·환경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장애인 시설이 공공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장애인 체육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을 강하게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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