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우크라 북한군 부대 폭격하자"... 신원식 "잘 챙기겠다"
"미사일 타격을 가해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 "파병은 이야기 안 해"
▲ 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피해를 입히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신 실장에게 보냈고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 이데일리 제공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부대를 폭격하자는 의견을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하는 상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오후 <이데일리>는 "카메라에 포착된 한 의원의 휴대폰을 보면 한 의원은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촬영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의원의 의견에 "넵. 잘 챙기겠다"는 신 실장의 답변 등이 함께 나타난다.
한기호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원식 "넵. 잘 챙기겠습니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습니다."
한기호 "뉴스에서 봤습니다.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신원식 "그렇게 될 겁니다."
한기호 "알겠습니다."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왼쪽),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오마이뉴스
<이데일리>는 "이 대화는 18일 또는 21일에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크라이나에게 (북한군을) 공격하도록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락관이 우크라이나가 폭격할 때 도와줄 수 있다"는 한 의원과의 통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다만 한 의원은 "파병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유엔 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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