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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 못했다" 영진위원장, 사업제안 요청서 조항 논란 사과

24일 문체위 종합감사서 사과문 낭독... 일부 조항 차별 논란 관련

등록|2024.10.25 17:30 수정|2024.10.25 17:30

▲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사과문을 낭독한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 ⓒ 국회방송 화면

영화진흥위원회가 차세대 미래관객 육성사업 제안요청서에 넣은 조항 일부가 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관련기사 :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https://omn.kr/2aeqa).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 과정에서 직접 사과문을 낭독했다. 앞서 23일엔 사과문을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시했다.

영진위는 사과문에서 "2024년 차세대 미래관객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심하지 못한 일 처리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난 3월, 2024년 차세대 미래관객 육성사업의 용역 입찰 과정에서 제안요청서에 '정치적 중립 소재와 특정 이념, 사상을 배제한 영화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진행'이란 문구를 넣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차세대 미래관객 육성사업은 청소년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전국의 영화관과 학교를 연계해 영화교육을 운영하는 교육 사업으로, 교육기본법을 준용해 위와 같은 문구를 넣었으나, 이에 대한 오해와 우려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신중하게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 영진위가 23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영진위

아울러 지난 5월 말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변경 계약을 용역사와 체결했고, 모든 관람 영화 선정은 처음부터 전적으로 학교의 선택에 이뤄졌으며, 해당 문구로 인해 배제된 영화는 한 편도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임직원 교육과 내부 소통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지난 17일 문체위 국감에서 "이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소재인)제주 4.3이나 광주 5.18 항쟁에 대해 영화를 만들면 여기서 방영하지 못하고, 이 영화를 틀어놓고 교육하지 못한다"며 '정치적 중립 소재와 특정 이념, 사상을 배제한 영화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이라고 명기한 사업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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