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5라운드, '울산-강원-김천' 승자는?
[K리그 1] 2위 강원과 3위 김천 대격돌... 선두 울산은 '동해안 라이벌' 포항 원정 떠나
▲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2위 강원FC와 3위 김천 상무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시즌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울산-강원-김천으로 좁혀진 우승 구도 속 35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통해 우위를 점할 팀은 누가 될까.
지난 18일부터 '하나은행 K리그 1 2024'는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했다. 선두 울산 HD를 필두로 강원FC,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수원FC가 차례로 파이널 A 그룹에 합류했고,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는 파이널 B 그룹으로 향했다.
이처럼 한 치 앞도 모르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드디어 우승 경쟁 구도가 명확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먼저 리그 2연패를 기록,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울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강원이 2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자격으로 1부에 복귀한 김천 상무는 리그 3위에 안착했다.
운명의 35라운드
▲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선두 울산HD와 4위 포항 스틸러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2위 강원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17승 7무 10패 승점 58점으로 울산을 4점 차로 쫓고 있다. 김천 역시 승점 57점을 기록, 선두와의 격차를 5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3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35라운드에서 이들의 운명은 엇갈린다. 먼저 26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35라운드 맞대결에서 강원과 김천은 서로 칼끝을 겨눈다. 무승부 혹은 패배는 서로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질 경우 양 팀은 선두 울산을 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울산이 35라운드에서 승리를 기록, 승점 65점이 되면 강원과 김천의 격차는 5점과 6점으로 벌어진다. 패배 역시 치명적이다. 강원은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3위 김천에 2위 자리를 헌납, 선두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천 역시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2위 강원과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지며 4위 포항과 5위 서울에 거센 추격을 허용한다. 결국 양 팀은 승점 3점 획득을 통해 최대한 선두 울산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총력을 기해야만 한다. 울산 역시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이번 35라운드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마주하게 된다.
울산은 포항과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리그 3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4위 포항과의 격차는 10점 이상 나기에 우승 구도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이들을 넘어야만 3연패로 향하는 길목을 완벽하게 닦을 수 있다. 승리를 기록하면 얻는 이점은 상당하다. 승점 65점 고지를 밟게 되는 울산은 강원, 김천과의 격차를 4, 5점 차로 유지 가능하며 이들이 무승부를 기록할 시 3연패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하지만 패배를 기록하고 강원-김천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으면 상황이 꼬이게 된다. 결국 이번 포항 원정 경기는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승부인 셈이다. 현재 울산은 리그에서 8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웃고 있다. 하지만 3연패의 더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기록한 3연패의 기억을 빨리 털어야만 한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다. 울산이 단독 선두 자리를 굳히며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과 김천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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