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집무실 명패부터 치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난맥상을 맹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대북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언급하며 "지금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책임을 지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어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뵀다. (유가족들은) 참사 2주기가 되도록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울분을 토했다"며 "접경지역 주민들께 직접 들은 일상은 참담 그 자체"라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민생 경제와 관련 "2분기 연속 성장률 쇼크에도 정부의 진단과 대책은 한가하기만 하다"며 "적극 재정이 필요한 때인데도, 무책임한 긴축 재정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최소한의 책임 있는 조치도 없었다"면서 "국민 안전, 민생 경제 다 포기하고 '(김건희) 여사'만 책임지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통령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은 간명하다. 김건희 여사 의혹은 특검에 넘기고, 민생과 경제, 국민 안전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그러지 못할 거면, 차라리 명패를 '김건희만 책임진다'로 바꾸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