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 야당·시민단체 향해 "무조건 반대하며 정치 선동"
이완섭 서산시장, 전임 시장·야당·시민단체 비난…민주당 의원들 강력 반발
▲ 이완섭 서산시장 ⓒ 김선영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정질문 마지막 날인 23일,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에 대한 답변을 포함, 일부 시민단체와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40분간 발언을 했다.
이 시장은 "몇 사람들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조용히 있는 시민들보다 열 배, 백 배, 천 배로 반향 효과가 크다"며 "이는 거짓을 선동하고 사업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반대 시민들의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6000명이 서명했다고 해도 나머지 17만 5000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며 "정당한 의정 활동이 아니라 '북한 삐라 같은' 의도로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비오는 날에도 피켓을 들고 서명운동을 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를 두고 "정치적 목적을 가진 반대"라며 "공천을 의식한 정치적 선동"이라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서산시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대외적으로 서산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어느 정도에서 멈춰야 할 일이며, 행정안전부의 심사도 통과된 마당에 이제 그만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모든 책임은 시장이 지겠다고 했는데도 이를 불신하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자신들만 옳다고 생각하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대 시위와 공익감사 청구, 서명운동 등을 두고 "정말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며 "민주당 현수막 자체가 정치적 접근을 광고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완섭 시장의 발언은 전임 시장을 언급하며 더욱 거세졌다. 그는 전임 시장이 주요 사업 결정을 지연해 공사비와 인건비가 상승했다고 비난하며 "지금까지 할 말이 많아도 참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완섭 시장의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다음날 열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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