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남도에서 먼저 피지만 단풍은 강원도가 먼저다. 강원도에는 꼭 가봐야 하는 단풍 명소가 여럿이다. 설악산에 단풍이 한창이라는 뉴스를 듣고 주말에 주전골을 다녀왔다. 주전골은 양양군 오색리에 있는 단풍 명소다. 오색 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길을 걸으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양양은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로 뜨거운 곳이 되어가고 있다. 주전골은 단풍철에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자칫하면 사람에 밀려다닐지 걱정스러워 금요일 저녁에 양양으로 떠났다. 양양은 요즘 동해안 자전거길을 타러 자주 가는데 자주 다니던 야영장에서 밤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 일찍 오색으로 향했다.
오색에 도착하니 옛날에 없던 공영주차장이 제법 크게 지어져 있다. 여덟 시쯤 도착했는데 3층에 겨우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주차장을 나오면 눈처럼 흰 바위란 이름답게 저 멀리 우뚝 솟은 설악산이 눈에 띈다.
올라갈 때 오색 약수를 마셨어야 하는데 내려올 때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용소폭포까지 오르려고 했는데 공사 중이라 오를 수 없었다.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흘림골로 가는 길도 있으나 문이 닫혔다. 흘림골은 흘림골 탐방로에서 예약한 사람만 일방통행으로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산행을 끝내고 아쉬움이 남아서 한계령 휴게소에 들러서 한방차를 마셨다. 해발 1004m에 있는 한계령 휴게소는 1981년 김수근(1931~1986) 건축가가 지었다고 한다. 세월을 이기지 못한 탓일까? 이제 가장 바깥쪽 난간으로 나갈 수 없다.
한계령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휴게소 앞에 표지석엔 백두대간 오색령이라고 쓰여 있다. 고개 이쪽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이고 고개 너머는 인제군 북면 한계리인데 고개 이름을 두고 다투고 있는 양양군에서 표지석을 세운 모양이다. 요즘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차가 많지 않아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이 아주 많다.
한계령에서 양양으로 내려오다가 표지판만 보고 점봉산 구역으로 잠깐 내려갔다. 처음으로 가보는 곳인데 여기도 단풍이 참 곱다. 잠깐 쉬려고 차를 세운 곳에 '설악 그란폰도'를 알리는 표지가 있다. 이탈리아 말인 '그란폰도'는 우리말로 '크게 타기'로 자전거를 100km 이상 타는 대회를 일컫는다. 여기가 대회가 열리는 도로인 모양이다.
점봉산 가는 길에 곰배령이 있다고 한다. 대청봉도 다시 가고 싶고 곰배령도 가야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 많아도 너무 많다.
양양은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로 뜨거운 곳이 되어가고 있다. 주전골은 단풍철에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자칫하면 사람에 밀려다닐지 걱정스러워 금요일 저녁에 양양으로 떠났다. 양양은 요즘 동해안 자전거길을 타러 자주 가는데 자주 다니던 야영장에서 밤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 일찍 오색으로 향했다.
▲ 새로 생긴 주차장 ⓒ 박영호
▲ 오색 입구 ⓒ 박영호
올라갈 때 오색 약수를 마셨어야 하는데 내려올 때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용소폭포까지 오르려고 했는데 공사 중이라 오를 수 없었다.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흘림골로 가는 길도 있으나 문이 닫혔다. 흘림골은 흘림골 탐방로에서 예약한 사람만 일방통행으로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 주전골 들어서는 길 ⓒ 박영호
▲ 붉은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꽃보다 붉은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 주전골 단풍 ⓒ 박영호
산행을 끝내고 아쉬움이 남아서 한계령 휴게소에 들러서 한방차를 마셨다. 해발 1004m에 있는 한계령 휴게소는 1981년 김수근(1931~1986) 건축가가 지었다고 한다. 세월을 이기지 못한 탓일까? 이제 가장 바깥쪽 난간으로 나갈 수 없다.
▲ 한계령 휴게소 ⓒ 박영호
▲ 한계령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 박영호
한계령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휴게소 앞에 표지석엔 백두대간 오색령이라고 쓰여 있다. 고개 이쪽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이고 고개 너머는 인제군 북면 한계리인데 고개 이름을 두고 다투고 있는 양양군에서 표지석을 세운 모양이다. 요즘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차가 많지 않아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이 아주 많다.
▲ 한계령에 있는 오색령 표지석 ⓒ 박영호
한계령에서 양양으로 내려오다가 표지판만 보고 점봉산 구역으로 잠깐 내려갔다. 처음으로 가보는 곳인데 여기도 단풍이 참 곱다. 잠깐 쉬려고 차를 세운 곳에 '설악 그란폰도'를 알리는 표지가 있다. 이탈리아 말인 '그란폰도'는 우리말로 '크게 타기'로 자전거를 100km 이상 타는 대회를 일컫는다. 여기가 대회가 열리는 도로인 모양이다.
점봉산 가는 길에 곰배령이 있다고 한다. 대청봉도 다시 가고 싶고 곰배령도 가야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 많아도 너무 많다.
▲ 설악 그란폰도 자전거 대회를 알리는 표지 ⓒ 박영호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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