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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보고서 활용' 폭로에 야권 "윤석열·국힘, 불법 대선 몸통"

신용한, '대선 당일에도 활용' 폭로에 "대선 도둑 맞은 증거"... 운영위 국감 증인 출석 주목

등록|2024.10.28 11:38 수정|2024.11.05 17:10

▲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자료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과거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실장을 맡았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신 전 교수는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명태균씨가 과거 몸담았던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윤석열 캠프에서 대선 당일(2022년 3월 9일)까지 활용했다는 폭로를 내놨다.

남은 관건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에는 명씨와의 관계를 끊었다는 기존 해명과 달리 경선 이후에도 해당 여론조사를 보고받거나 인지했는지 여부다.

박은정 "사실이면 뇌물죄 중 가장 죄질 나쁜 죄 물어야"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전현희 "윤석열·국힘, 불법 대선 몸통" ⓒ 유성호


민주당은 신 전 교수의 폭로를 '불법 대선' 의혹으로 연결했다.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은 "신 전 교수의 증언대로 윤석열 대선 캠프의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까지 불법 여론조사 보고서를 인지하고 대선 전략에 사용했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법 대선의 몸통"이라면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 사유까지 될 수 있는 헌정질서 파괴, 중대 선거 범죄 의혹에 대해선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검찰을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언론이 명확한 증거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권력을 쫓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헌법 문구를 가슴에 새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전 교수의 폭로가 사실일 경우 "뇌물죄 중에서도 죄질이 가장 나쁜 수뢰후부정처사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선 당일 캠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회의도 했다"는 신 전 교수의 폭로를 전하면서 "공천 헌금, 대가성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교수가 명태균의 여론조사 보고가 대선 당일까지 공유되고 전략회의도 했다는 증언에 대해 “지난 대선이 무효화 될 수도 있는 도둑맞은 대선의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검찰과 공수처는 윤석열 대선캠프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혐의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박은정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기망, 국기문란 증거 쏟아져” ⓒ 유성호


박 의원은 이어 "명태균을 대선 경선 이후 만난 적 없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명태균발 국정개입 의혹들로, 지난 대선이 무효화 될 수 있는 도둑맞은 대선의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검찰과 공수처는 윤석열 대선 캠프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혐의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은 신용한 전 석좌교수를 오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는 출석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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