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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정은 실속과 성과 없는 '개살구' 행정"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시장 맹공

등록|2024.10.28 12:01 수정|2024.10.28 16:12

▲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8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정에 대해 "실속과 성과 없는 '개살구' 행정의 연속"이라며 "품격을 지키고 독선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28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의 시정은 비전과 포커스가 혼란스럽다"며 "디테일은 취약하고 독선과 분열의 언행으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홍 시장의 주요 업적이라곤 신공항과 달빛철도 정도"라며 "그것은 민주당 정부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통과시켜 결실을 맺은 사업이었다"고 폄하했다.

또 태양광 사업, 도청 후적지 이전 논란, 대구 취수원 이전, 박정희 동상, 신청사 이전 등을 들며 "어느 하나 시원한 것은 없고 홍 시장발 분열과 갈등의 뉴스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목소리 찾아볼 수 없어"

특히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해 "행정통합 과정의 난맥상은 두 단체장(홍준표, 이철우)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시민의 목소리는 도대체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되면 대구경북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구체성이 떨어지는 함량미달 중재 합의안으로 어떻게 행정통합이 가능한지, 전국적 사안인 행정체계 개편을 대구경북만 논의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대구의 발전을 위해 대법원 대구 이전을 여야가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 제정당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자"며 "시민과 함께 하는 가칭 '대법원 대구 이전 여야민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정책이 아니라 큰 정치, 지방살리기를 위한 혁명적 시도만이 지방소멸과 대구 쇠락의 구조적인 추세를 혁신과 활력의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경제분야 대형 공공기관 이전과 동시에 추진되는 것도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역 사회단체들과의 연대, 당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박정희 우상화와 역사 왜곡 시도에 대처하고 대구 취수원 이전, 7개 기초단체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어 "의제와 정책으로 선도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경제 분야를 핵심 주제로 삼아 특강과 내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 발전에 가장 필요하고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 시민들께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허 위원장은 오는 29일부터 국회를 찾아 실질적 민생 예산 확보와 대구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당에 정책위원회, 대구살리기 경제정책 자문단 등을 구성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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